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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청년세대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 중심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연합 단체로 이루어진 '대학생 연석회의'가 있었다. 본지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대 주무열·성공회대 이동제·성신여대 한연지·한양대 박종진·홍익대 심민우 학생회장, 그리고 2030 청년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정태호 고려대 지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대학생 연석회의 모체인 '사이다(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된다)'는 대학구조 개혁을 위해 모인 서울권 19개 사립대학 총학생회 모임이다. 지난달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거세지자, 사이다 내에서 대학 총학생회 중심으로 공동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각 대학이 국정화 문제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던 중이었다. 우선 서울권 총학생회가 모여 한 목소리를 내자는 목표로 지난 10월 12일 연석회의가 발족됐다.한편 대학연합 단체 청년하다는 취업문제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하다 고려대 지부는 국정화 논란과 관련, 학생회 및 교내 다수 단체와 함께 반대서명 및 대자보전 등을 진행했다.

커버스토리 | 오지혜 기자·정진호 기자 | 2015-11-15 09:22

tvN 드라마 시리즈가 이번엔 1980년대로 돌아갔다. 1997년, 1994년까지 과거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시리즈는 당대를 풍미한 음악과 패션까지도 다시 주목받게 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잊고 지내던 90년대 가수들의 복귀가 잦아진 것도 그 영향이었다. 한마디로 시리즈는 복고 열풍의 주역이 된 셈이다. 그러나 2년 전 가 종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보다 오래 전으로 돌아가는 건 '무리수'라고 단정했다. 80년대를 다루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리즈 이 공개됐다. 복고패션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머리모양과 옷, 유머라고 하기에도 생경한 유행어가 브라운관에 가득 찼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동안의 걱정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여주인공 '성덕선'과 그녀의 동네 친구들은 단 1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랑에 빠뜨렸다.의 지속적인 인기비결은 바로 매 시리즈의 중심에 '청춘'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시대라고는 하지만 주인공들은 지금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다. 쑥스러워 부모님께 애정표현도 못하는 무뚝뚝한 아들, 매년 생일 때마다 언니한테 가려 축하받지 못하는 둘째의 서러움, 짝사랑하는 친구와 가벼운 약속에도 예뻐 보이고 싶어 어설프게 화장하는 소녀. 실제 80년대를 보냈던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생기 넘치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청춘의 적당할 줄 모르는, 뜨겁고 복잡한 감정 선은 지금 세대를 비롯, 어느 세대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요소다. ‘복고’현상은 드라마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세대가 거리로 나선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는 대학생 행진은 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 거리 위의 청춘을 떠올리게 했다. 말하자면 현실판 이다.

커버스토리 | 오지혜 기자 | 2015-11-1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