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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개월 남짓 남겨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진박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인 대구에서는 전직 청와대 참모 6인이 '진박 연대'를 꾸렸다. 원내에서는 진박과 비박간 날선 공방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국내 정치문화에서 '노선'은 핵심이다. 선택지에 따라 정치적 정체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념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노선도 포함된다. 인(人)적 노선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함께'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세(勢)가 곧 정치력'이라는 말은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인적노선, 쉽게 말해 '계파'는 보통 거물급 정치인이 기준이 된다. '친박(朴)' '친이(李)' '친노(盧)' 모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딴 계파정치의 예다. 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정치문화로 그전에는 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중심으로 한 '상도동계'와 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이끈 '동교동계'가 있었다.계파적 정치구조 속에서는 중심 인물에 따라 움직이는 까닭에 일관된 정치행보를 보인다. 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진박 마케팅'처럼 충성도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반면, 사랑을 받아도 돌려주지 못하고 사랑을 줘도 돌려받지 못해 등을 돌린 정치인들도 있다. 은 이같은 계파정치의 이색 사례를 살펴봤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28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