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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권의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기본소득이란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아무 조건 없이 최저 생계비 이상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달 스위스가 '월 300만 원 기본소득' 국민투표를 진행하면서 세계적 화두가 됐다.국내에서는 소수 진보정당의 의제에 불과했던 기본소득이 거대정당 중심으로 그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는 모습이다. 전 세계 기본소득 지지자들의 연대 조직인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의 16차 총회가 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개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노동당, 녹색당 등 정계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특히, 제1야당의 수장인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의 참석에 시선이 쏠렸다.김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인간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해서 소득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한국의 소득 불평등 수준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인데, 이는 곧 사회 안정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해서도 큰 장애"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 기본소득 얘기를 하면 '저 사람 정신 나가지 않았느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가 기본소득을 전파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김종인 대표는 지난달 21일 교섭단체 연설과 지난 6일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연구모임 축사에서도 격차 해소와 경제 회복 방안으로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7-07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