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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아베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선을 확보하면, 본격적으로 '평화 헌법'을 손질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임기 중에 개헌에 대한 의지를 누차 밝혀왔다. 지난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을 호소하겠다"고 말했고, 3월에도 "헌법 개정을 임기 중에 이뤄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개헌 대상인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뒤 '전쟁 포기'를 골자로 만들어진 것이다.특히, '육해공군, 기타 전략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9조 2항으로 이른바 평화 헌법으로 일컬어진다.아베 정권을 비롯한 일본의 우익 세력은 전후 70년이 흐른만큼 패전국 체제에서 벗어나 '자주 국방권'을 찾겠다는 입장이다.집권여당인 자민당은 지난 2012년 '일본의 평화와 독립, 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군을 보유한다'는 헌법개정초안 9조를 내놓은 바 있다. 전력과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2항은 아예 삭제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7-0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