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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선거구 획정 협의가 실패하면서 '선거구 실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 '총선연기론'을 주장했지만 여당이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안철수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 소속인 문병호 의원은 14일 CBS 에 출연, "총선을 한 달 정도 미뤄 5월 중순에 실시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문 의원은 "선거구 획정이 무산되면서 정치 신인들에게 선거의 기회가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기존 현역들은 상관없겠지만 예비후보들은 어디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그는 '신생정당 입장에서 총선 대비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저희는 원칙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불합리하다는 걸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반면, 여당은 "총선연기론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 "일단 총선을 연기하면 대외신뢰도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서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은 총선도 제날짜에 치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의원은 국민의당의 '현역과 예비후보 간 불합리한 처지' 주장에 대해서도 "현역 의원도 선거구가 바뀌면 지역에 의정보고서도 못 돌리고 선거를 치른다"면서 "정치신인이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처한 상황이라는 것은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선거구가 실종된 현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선거일정 연기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14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