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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탈당 행렬로 야권 분열의 소용돌이가 여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표' 인재영입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문 대표는 현재까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그리고 여성 1호이기도 한 김선현 차병원·차의과학대학 교수 등 4명의 인물을 영입했다.이들의 영입은 문 대표가 지난 8일 "깜짝 놀랄만한 인물도 보여드리겠다"던 약속대로 더민주당의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영입인사들이 이제까지 야권에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부분을 채워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표 전 교수는 본인이 밝혔던 것처럼 오랜 기간 경찰 직종에서 근무했던 만큼 보수적 색채가 강해 안보이슈와 관련해 약세였던 더민주당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전 수석대표의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대미외교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야권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김 이사는 IT업계에 종사하는 인물로 당에 젊은 색채를 더했고,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와 관련 트라우마 치료 경험을 가진 김 교수는 국민의 상처와 소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재한 국제경양전략소 소장은 지난 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가 매일 인재영입을 발표하면서 '새 정치'를 꾸준히 구현해 나간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서 "또 해당 인사들이 정치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신선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했다.반면, 문 대표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안 의원의 경우 '인재영입'에서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소장은 "문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매번 더민주당 탈당인사나 진심캠프 원년멤버에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세(勢)를 불리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7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