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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선언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문재인 대표의 도와달라는 말에 거절하는 게 '갑질'처럼 느껴졌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표 전 교수는 이날 CBS 에 출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줄곧 말해왔고 제 정치적 정체성이 보수다 보니 말을 바꿨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면서 "하지만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역할을 안 한다는 게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문재인 대표가 '당신도 정치하면 좋지 않겠느냐' 했다면 자신을 위한 정치인 것 같아 거절했을 텐데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더라"면서 "새정치연합이 워낙 절박한 상황이기도 해 문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는 게 나쁜 행동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다른 신당도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는 지적에는 "그분들은 어렵게 되신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는 데 장애나 방해가 생긴다면 어렵다고 표현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표 전 교수는 또 안철수 의원 신당과 관련해 "안 의원이 호소하는 부분이 전통 야당 지지층이 아닌 소위 무당층을 포섭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외연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이 안 의원 신당과 더 맞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협력과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재 역할이 맡겨지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표 전 교수는 일각에서 자신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맞상대 공천후보로 보는 시각에 대해 "무엇이든지 저는 받아들이겠다"며 "오 전 시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붙으라고 해도 하겠다"고 답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8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