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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13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를 최종 결정했다.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했고, 이를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다"고 밝혔다.류 실장은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체계를 성주에서 작동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전체의 2분의 1에서 3분의 2 지역에 사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더 굳건히 지켜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원자력 발전소, 저유시설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사드배치 후보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성주군은 이날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회단체협의회, 새마을회, 군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확정에 반발했다.사드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복)는 "성주군민의 동의 없이 한미 양국 군 당국이 발표한 사드 배치지역 확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7-13 15:11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아베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선을 확보하면, 본격적으로 '평화 헌법'을 손질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임기 중에 개헌에 대한 의지를 누차 밝혀왔다. 지난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을 호소하겠다"고 말했고, 3월에도 "헌법 개정을 임기 중에 이뤄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개헌 대상인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뒤 '전쟁 포기'를 골자로 만들어진 것이다.특히, '육해공군, 기타 전략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9조 2항으로 이른바 평화 헌법으로 일컬어진다.아베 정권을 비롯한 일본의 우익 세력은 전후 70년이 흐른만큼 패전국 체제에서 벗어나 '자주 국방권'을 찾겠다는 입장이다.집권여당인 자민당은 지난 2012년 '일본의 평화와 독립, 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군을 보유한다'는 헌법개정초안 9조를 내놓은 바 있다. 전력과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2항은 아예 삭제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7-08 12:00

국내 정치권의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기본소득이란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아무 조건 없이 최저 생계비 이상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달 스위스가 '월 300만 원 기본소득' 국민투표를 진행하면서 세계적 화두가 됐다.국내에서는 소수 진보정당의 의제에 불과했던 기본소득이 거대정당 중심으로 그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는 모습이다. 전 세계 기본소득 지지자들의 연대 조직인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의 16차 총회가 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개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노동당, 녹색당 등 정계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특히, 제1야당의 수장인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의 참석에 시선이 쏠렸다.김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인간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해서 소득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한국의 소득 불평등 수준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인데, 이는 곧 사회 안정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해서도 큰 장애"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 기본소득 얘기를 하면 '저 사람 정신 나가지 않았느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가 기본소득을 전파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김종인 대표는 지난달 21일 교섭단체 연설과 지난 6일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연구모임 축사에서도 격차 해소와 경제 회복 방안으로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7-07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