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순    인기순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기업활력제고법(기활법), 이른바 '원샷법'이 4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지 210여일 만이다.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29일 '원샷법 우선처리'에서 '원샷법-선거구획정 연계처리'로 전략을 급선회, 본회의가 무산된 바 있다.그러나 새누리당이 원샷법 우선처리와 '노동4법-선거구획정' 연계처리로 맞받으면서 이날 본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론의 주목이 쏠렸다.이날 본회의를 앞둔 더민주 의원총회는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의원총회는 오후 1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자리에 앉아있는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을 포함, 다섯여 명에 불과했다. 한정애 원내부대표가 "의원들의 식사가 늦어지는 것 같다"면서 "성원이 되면 의총을 시작하겠다"고 회의 지연을 알렸다.의원석이 여전히 절반도 채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30분 후 의총이 시작됐다.이날 더민주 의총이 지난 28일과 비교해 '김이 빠진' 이유는 원내대표단이 선거구획정안 처리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약속을 받아낸 뒤였기 때문이다.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정 의장을 만나 오는 12일까지 여야 간 합의가 불발되면 선거구획정안을 직권상정해달라고 요청, 확약을 받았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04 20:48

'제3정당'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성대하게 치뤘다. 이번 창당대회에서 강조된 국민의당의 핵심 키워드는 '제3정당' '중도 노선' '충청도'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의 '중도 클릭'이 오히려 정치적 정체성을 불분명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많은 '해피그린'이 모인 창당대회…"제3물결의 시작"대전시 한밭체육관 주변은 수많은 '해피그린'로 붐볐다.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공식 컬러인 해피그린 조끼를 입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대회가 평일에 열린 탓인지 인파의 중심 연령대는 20대와 60대로 보였다. 창당대회 입구에는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주승용 원내대표와 김동철 의원이 서 있었다. 주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그는 기자가 창당대회를 여는 소감을 묻자 "제3물결의 시작"이라며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국민의당이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함께 기대감도 보였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02 20:2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략 급선회'에 나서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추진력이 부각됐다. 반면 협상책임자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오후 2시 30분, 더민주 1차 의원총회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에 들어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표정이 어두었다. 이날 오전 북한인권법을 비롯, 무쟁점 법안에서도 합의를 위한 틀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한 원샷법과 관련, "당내에서도 원샷법을 '삼성법' '재벌법'이라고 부르며 반대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 당은 3년이라는 한시적 기간과 상생법이라는 제동장치를 걸고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 이해를 요청했다.그는 이와 함께 선거구획정 협의에 대해 "우리 당은 오늘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그간 고수한 입장을 접고 새누리당이 제시한 '지역구 253-비례 47'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여당이 이번엔 노동4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선거구획정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회의는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1-30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