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실적 효자’ 하나금융투자…“효도에도 다 계획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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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실적 효자’ 하나금융투자…“효도에도 다 계획이 있구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2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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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익 기여도, YoY 4.5%p 상승…‘큰형님’ KEB하나은행 기여도는 감소
자산관리(WM) 수익은 다소 부진…복합점포 출범 및 신상품 출시로 개선 노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하나금융투자 본사 외관 전경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투자 본사 외관 전경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하반기에도 금융지주의 '실적 효자'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과 협업한 복합점포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상품들을 선보였고, 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1528억원의 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2045억원을 기록한 금융지주 순이익의 12.7% 수준으로, 지난해 8.2%와 비교하면 4.5%p 가량 기여도가 올라갔다. '큰 형님' KEB하나은행의 이익 기여도가 13.2%p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단순히 이익 기여가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감소한 수익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복합 점포 출범과 관련 상품 출시로 부진한 WM 부문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가량 늘어난 3조3660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전반적인 수익은 증가했지만 수수료수익이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35%, 9.8% 감소한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다만 IB 관련 '인수주선수수료'와 '기타수수료' 등이 눈에 띄게 늘어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부문별 재무정보를 살펴봐도 하나금융투자의 WM부문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1억원과 비교했을때 약 20%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홀세일·IB는 각각 30%, 47.3% 증가하면서 기업 관련 활동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WM은 아무래도 시장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이라면서 "이번에 다소 감소했던 WM을 비롯, 좋지 않은 시장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박재목 KEB하나은행 부산경남본부장, 배국환 하나금융투자 창원지점장, 김수태 KEB하나은행 창원지점 허브장, 손님2분, 조일환 하나금융투자 남부본부장, 하승호 하나금융투자WM총괄본부장이 오픈식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박재목 KEB하나은행 부산경남본부장, 배국환 하나금융투자 창원지점장, 김수태 KEB하나은행 창원지점 허브장, 손님2분, 조일환 하나금융투자 남부본부장, 하승호 하나금융투자WM총괄본부장이 오픈식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와 관련, 복합점포 출범·랩 상품 출시등이 하나금융투자의 '방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창원지점을 'KEB하나은행 창원지점'이 위치하고 있는 창원 성산구 상남동으로 이전해 증권-은행 복합점포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의 복합점포는 전국적으로 25개가 됐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복합점포전략'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의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남 주요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기업 관련 IPO 및 자금 조달에도 집중한다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IB·홀세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두번째 계획은 '랩어카운트' 상품 출시다. 지난 21일 불확실성이 높아진 증시 환경에 대응하고자, '하나 OnlyOne리서치랩'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발매 7영업일만에 누적 매각익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 OnlyOne리서치랩'은 하나금융리서치센터에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랩운용실의 국내 및 해외운용 전문팀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리서치센터가 △산업구조 △시장환경 △정책적 요소 등을 고려해 세계 주식시장을 분석하고 추천종목을 제시하면 랩운용실은 시황 및 종목의 특수성을 고려해 운용하는 구조다. 

이처럼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이 소기의 성과를 얻은 점은 향후 WM부문 수익 개선에 속도를 더할 요인으로 보여진다. 이는 곧, 하반기 실적 성장과 함께 전체 금융지주 이익 기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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