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어서와, 정통 픽업트럭은 처음이지”
[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어서와, 정통 픽업트럭은 처음이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8.30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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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값 제대로 하는 수입 픽업트럭의 등장…312마력 힘 갖춰 험난한 오프로드·水路 거뜬
투박한 미국차 편견 깨…적재적소 안전·편의사양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제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27일 시승한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27일 시승한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진짜가 나타났다. 미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육중한 덩치에 강인한 이미지를 품은 정통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상륙했기 때문이다. 쉐보레의 100년 픽업트럭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이를 통해 구현된 동급 최고 퍼포먼스, 견인 능력은 국내 픽업트럭 마니아층을 유혹하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남자들이 꿈꾸는 오프로드의 로망까지 실현시켜 준다는 점은 "경쟁 모델과 비교 불가"를 외치는 다소 거만한 콜로라도를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기자는 지난 27일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에서 진행된 쉐보레 콜로라도 시승행사를 통해 이러한 매력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은 온로드 대신 웰리힐리 파크 내 슬로프 정상까지 오르는 비탈진 오프로드 구간을 비롯해 범피 구간과 수로 등 다양한 험로에서 이뤄져, 콜로라도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부각시키기 알맞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로라도는 덩치값을 제대로 해냈다. 공차중량만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제에 걸맞게 대용량의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0kg.m에 달하는 힘을 구현한 것.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 내 슬로프 정상까지 나있는 오프로드 구간을 오르내리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 내 슬로프 정상까지 나있는 오프로드 구간을 오르내리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처음 액셀을 밟을 때는 그 감도가 꽤나 무겁게 느껴져 잘 안가는 듯 싶었지만, 조금씩 발에 힘을 주기 시작하자 경쾌하게 첫 오르막길과 마주했다. 가파른 흙길 경사로는 그 길이가 꽤 돼 긴장이 됐지만, 4륜 구동 시스템에서 모든 바퀴에 강한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4H로 설정하자마자 안정감있는 등판 능력을 선사했다. 일정하게 액셀만 밟아주면 접지력을 잃지 않고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갈과 큰 돌이 많은 구간에서도 바퀴가 헛도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이는 후륜에 기본 장착된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좌우 구동 휠의 차동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해 구동력을 동일하게 해줘 험로 탈출을 용이하게 도와주는 덕분이라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슬로프 정상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오프로드 구간을 돌파하면서도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차체 구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견고한 풀 박스 프레임 구조로 설계돼, 거친 환경에서도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잡아내는 한편, 차체 변형을 최소화해주기 때문이다. 차체 프레임과 연결된 로우암 역시 굴절 각도가 깊게 세팅돼 차량 한쪽 바퀴가 떠있다가 바닥으로 착지해도 쿵하는 충격없이 부드럽게 잡아줬다.

범피 코스를 돌파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험로 탈출을 용이하게 해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범피 코스를 돌파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험로 탈출을 용이하게 해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러한 콜로라도의 장점들은 따로 마련된 더욱 가혹한 환경의 오프로드 코스 주행에서도 그 빛을 발했다. 지그재그로 노면이 깊게 파이고 올라가 있는 범피 코스에서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적극적으로 개입, 한 쪽 바퀴가 접지력을 잃더라도 '궁궁궁' 거리는 거친 소리와 함께 바퀴를 잠가 나머지 바퀴의 트랙션을 유지시켜 탈출을 용이하게 해줬다. 오프로드 코스를 안내한 인스트럭터는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비틀림 강성도 우수해, 범피 코스 내에서 차문이나 적재함 테일게이트를 열어도 뻑뻑함없이 평지에서와 같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수로는 단순한 물웅덩이 수준이 아니라 그 수심이 차량 전면부의 쉐보레 보타이 마크 바로 밑까지 올라올 정도로 깊었다. 새차를 저렇게 물에 침수시켜도 성능에 문제가 없을까하는 우려가 앞섰지만, 콜로라도는 아무런 동요없이 물길을 유유히 헤치고 나갔다. 더욱이 수로를 통과하자마자 맞딱뜨린 머드 코스는 일반 차량이었다면 스핀이 날 법 했지만, 콜로라도는 4륜 구동의 우수한 접지력을 앞세워 조금의 흔들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쉐보레 보타이 마크 바로 밑까지 올라올 정도로 깊은 수로를 돌파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쉐보레 보타이 마크 바로 밑까지 올라올 정도로 깊은 수로를 돌파하는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언덕 경사로에서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더라도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가 작동, 3~5초 간 제동력을 유지해냈다. 이후 제동력이 풀리는 시점부터는 급격하게 뒤로 밀리지 않고, 서서히 움직이는 수준이라 마치 운전자에게 다시 액셀을 밟아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힐 스타트 어시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재출발도 지원하는 데, 큰 차임에도 쉽고 안전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콜로라도의 매력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강력한 주행 성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정통 픽업트럭답게 1170ℓ에 이르는 화물적재 능력과 함께 최대 3.2톤의 견인 능력을 겸비한 것. 기자는 무게 1.8톤, 길이 6m의 카라반을 달고 짧은 간이 코스를 돌아봤는 데, 뒤에 카라반이 달렸나 싶을 정도로 일반적인 주행 느낌과 다르지 않아 운전이 용이했다.

인스트럭터의 시연을 통해서는 콜로라도의 간편한 카라반 연결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특히 실내 후방카메라 모니터에는 주황색 선의 가이드라인이 표시돼, 콜로라도 후면에 나있는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카라반간의 연결이 쉬웠다.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기능이 포함된 실내 리어 뷰 카메라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기능이 포함된 실내 리어 뷰 카메라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외에도 미국산 픽업트럭인 만큼 다소 투박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적재적소에 배치된 편의사양들이 눈에 띄었던 것. 우선 테일게이트는 무겁다는 느낌없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후면 범퍼 모서리에 발판이 있어 적재함에 오르기에 편리했다.

4도어 크루 캡 뒤에는 카고 램프가 위치, 실내에 나있는 버튼 조작만으로 적재함에 불을 비출 수 있어 야간 활동시 용이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루 캡 후면 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가 적용되기도 했다. 다만 사이드 미러 개폐가 전동식이 아닌데다 2열 에어벤트(송풍구)가 없다는 점은 국내 경쟁 모델과 비교해 다소 열세다. 1열은 전동시트가 적용되기는 했지만 등받이 기울기 조절만큼은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는 점도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다소 찜찜함을 남긴다.

콜로라도는 쉽게 여닫을 수 있는 테일게이트를 비롯해 실내와 적재함 탑승을 돕는 사이드 스텝 및 후면 범퍼 모서리 발판, 리어 슬라이딩 윈도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갖추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콜로라도는 쉽게 여닫을 수 있는 테일게이트를 비롯해 실내와 적재함 탑승을 돕는 사이드 스텝 및 후면 범퍼 모서리 발판, 실내 오염을 방지하는 커버, 리어 슬라이딩 윈도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갖추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그럼에도 오프로드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정통 픽업트럭의 강인함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첨단 트레일러링 시스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편의사양 등을 제공한다는 점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지임이 분명했다.

국내 실정에는 다소 벅찬 차체 사이즈와 대용량 엔진의 경제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한 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든 콜로라도만의 가치는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지 않을까 싶다.

카라반을 달고 간이 코스를 주행하는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카라반을 달고 간이 코스를 주행하는 콜로라도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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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앙 2019-08-30 18:50:54
1빠 다앙~~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