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마트, 안팎으로 돌파구 찾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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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마트, 안팎으로 돌파구 찾기 ‘잰걸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9.03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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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시 초저가 ‘국민가격’으로 집객 효과↑
내수 한계로 몽골·베트남 등 해외 무대 보폭 넓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이마트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이마트

올해 2분기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국내외로 위기 돌파구 모색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로 업의 핵심인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매장 확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2탄에 돌입했다. 지난달 1일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탄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효과로 이마트를 찾는 고객 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 주요 상품 카테고리 매출도 견인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민가격 1탄이 진행된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이마트 방문객 수는 전달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26만병이 팔린 와인에 힘입어 와인 전체 매출은 41%, 15만개가 판매된 다이얼 비누와 18만개가 판매된 바디워시 덕분에 목욕용품 매출은 16%, 20만개가 판매된 워셔액 덕분에 자동차 교환용품 매출도 10% 상승했다.

이마트는 국민가격 상품 가짓수가 적다는 지적을 반영해 새로 40여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총 70여개로 확대했다. 2탄 대표 상품은 물티슈, 치약, 칫솔 등 소비자들이 반복 구매하는 생활필수품과 최근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침체에 빠진 국내와 달리 급성장하는 해외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오는 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3호점을 낸다. 매장이 위치한 곳은 항올구(區)의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지역 인구는 18만명 가량이며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이다.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의 단독건물로 매장 규모는 총 1만3550㎡(4100평) 가량이다. 비슷한 크기의 한국 이마트로는 파주운정점이 있다. 1호점(7600㎡, 2300평), 2호점(2만3300㎡, 1000평)을 압도하는 크기로 현지 대형마트·하이퍼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3호점은 총 5950㎡(1800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겸한다.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 대비 20% 가량 더 많은 3만500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 가량은 한국 상품이다. 

몽골이마트 3호점은 1, 2호점과 마찬가지로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153%), 지난해 72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37%)으로 지속 신장 추세다.

이마트는 몽골 외 베트남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 첫해 419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62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는 360억원의 매출을 올려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마트는 오는 2021년까지 베트남 법인에 4600억원을 투자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해 14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1700억원, 2021년 1500억원 등 총 4600억원을 베트남 법인에 투자한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베트남 호찌민에 2호점을 내고 이후 5~6개 매장을 더 출점할 계획이다. 현재는 지난 2015년 문을 연 1호점 호찌민 고밥점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아 해외사업은 필수”라며 “각종 규제와 이커머스와의 출혈 경쟁까지 심해지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한류에 친숙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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