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수산물 유통혁명’은 성공할까?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수산물 유통혁명’은 성공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9.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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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장 취임 후 파격·혁신 행보의 연속
새 유통 경로 확보·재료산업 등 진출로 승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뉴시스=수협중앙회 제공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지난 6월 21일 서울 강서구 수협강서공판장에서 열린 '수협이 만든 웰빙 밥상, 쿡하면 뚝딱 간편식품 시식행사'에 참석해 행사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시식을 권하고 있다. ⓒ뉴시스=수협중앙회 제공

풍어(豊漁)라던데, 식탁에 오르는 생선이 비싸다고 여긴 적이 있는가. 소비자 입장에선 야속한 일이지만 어민들도 손에 돌아오는 것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생선을 사 먹는 소비자도, 공들여 고기를 잡는 어민도 불만을 토로한다. 왜 이런 상황이 생기는 걸까.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은 그 원인으로 현재의 수산물 유통구조를 지적하며 '수산물 유통 혁명'을 천명했다. 임 회장의 혁명이 성공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생선을, 어민들은 합당한 가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수산물유통은 동맥경화에 걸려 제대로 돌지 못하고 비용만 늘어 소비자와 어업인 모두가 불만인 상황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문제점은 원물 중심의 수산물 유통구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회장은 이어 "현재 수산물유통 현장은 쌀 때 수매해서 쌓아놓고 시세 좋을 때 내다 팔면서 막대한 수익을 취하는 중간유통업자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며 "단순 저장과 방출이 반복되는 수요와 공급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수협은 수출, 가공 등 새로운 유통 경로를 발굴하고 식재료 가공산업과 의생명공학분야 재료산업 등으로 수산물 수요를 확대해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의 혁신안을 요약하면, 유통경로의 다변화로 소위 수산물'사재기'를 어렵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큰 구상을 꼽으면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판로를 안정화하고, 의생명과학 분야의 진출로 완전히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산물을 단순한 식재료 이외의 분야인 의생명과학 재료산업, 비식용 산업분야 원재료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미 수협은 새로운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전국 5개권역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적 수산물 수출기반 조성을 위해, 세계 10곳의 무역지원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판매처를 발굴하고 상품 홍보를 강화할 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의 네트워크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임 회장의 '유통혁명'의 성공 가능성을 업계는 낙관 중이다. 대진수산 대표이사,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임 회장의 '유통전문가'로서의 경험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이미 파격·혁신 행보로 이목을 모았다.

첫 달 급여 전액을 수협재단에 남몰래 기부했다가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의 일선에서 수협에서 개발한 음식들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임직원 대상 공제가입 이벤트에 앞장서 동참하는 등 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수 년을 끌어온 구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도 지난 8월 임 회장 대에서 명도집행이 종료됐다.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이라는 구호를 내건 임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수산물 유통혁명'을 이뤄낼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담당업무 : 공기업·게임·금융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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