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여름②] 윤종규, 글로벌 확장과 혁신기업 지원으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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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여름②] 윤종규, 글로벌 확장과 혁신기업 지원으로 존재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9.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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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성과내며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전방위 지원
“혁신과 개혁 통해 성장동력 발굴…산업 경쟁력 높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2기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이었다. 두 전략을 통해 KB금융을 아시아권 핵심 금융그룹으로 확장·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아울러 혁신금융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추진하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윤종규 회장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그의 '글로벌 경영'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KB금융의 해외 영업 인프라는 2014년 말 8개국 14개였지만, 올 7월 기준으로 13개국 56개로 대폭 늘었다. 또한 해외법인 및 지점 순이익은 2014년 말 연간 2700만 달러에서 2018년 말 연간 515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여름 윤종규 회장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을 밝혔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PLUG and PLYA'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미국 실리콘밸리 육성프로그램에 KB금융그룹이 육성하는 스타트업(KB스타터스)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윤 회장이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관련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직 실탄이 남아있어 적절한 시기에 좋은 가격에 궁합이 맞는 회사가 있다면 과감히 M&A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상반기 KB금융지주의 라이벌인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만큼 윤 회장도 올 하반기 M&A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KB금융그룹에서 강화가 필요한 '생명보험' 쪽에서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비은행 계열사 중 KB생명보험의 순이익 기여도가 타 지주사 대비 낮기 때문에 이 분야를 강화하는 게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런 윤 회장이 지난달 30일에는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개최해 혁신금융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직접 챙겼다. 이번 협의회는 윤 회장을 의장으로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과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계열사 사장 및 임원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당시 회의에서는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Start-up 육성 및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 등 4대 아젠다를 중심으로 현황 점검과 향후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우선 혁신기업 여신지원에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총 62.6조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지난 7월말까지 6.4조원을, 동산담보대출은 약 33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말까지는 지식재산(IP) 담보대출에서 1500억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혁신성장과 창업지원 등에는 금융권 최대규모로 3.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취·창업 지원 각종 컨설팅과 박람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금융 연계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발굴 및 육성을 지속할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혁신과 개혁을 통해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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