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차 시장, 일본차 불매운동 직격탄에 독일차 반등세 ‘뚜렷’
8월 수입차 시장, 일본차 불매운동 직격탄에 독일차 반등세 ‘뚜렷’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9.04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와 일본차의 신세가 뒤바뀌었다. 일본차는 판매 부진이 심화된 반면, 독일차는 회복세를 이루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어서다.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갈무리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와 일본차의 신세가 뒤바뀌었다. 일본차는 판매 부진이 심화된 반면, 독일차는 회복세를 이루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어서다.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갈무리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와 일본차의 신세가 뒤바뀌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해 일본차의 판매 확대세에 제동이 걸린 반면, 독일차는 반사효과를 통한 회복세를 이루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어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일본차 브랜드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은 13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9%에 달하는 하락세를 겪었다. 이에 따른 누적 점유율도 지난 7월 20.3%에서 8월 기준으로 18.8%로 떨어졌다.

이러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일본차 보이콧 운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특성상 출고 시 최소 1~2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 7월 일본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2674대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지만, 8월부터는 판매량이 반토막나며 직접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차 브랜드 별로는 한국닛산의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5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감소율만 87.4%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68.0% 감소한 57대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두 브랜드를 합쳐야 겨우 100대를 넘기는 수준으로, 럭셔리카 브랜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인 셈이다.

토요타도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지난달 542대를 판매하며 감소율이 59.1%에 달했던 것. 혼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0.9% 줄어든 138대를 판매하며 판매 확대세가 한풀 꺾였다.

그나마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7.7% 오른 603대를 기록, 유일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 속에서도 주력 모델인 ES300h가 440대 팔려나가며 수입 하이드브리카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영향이 컸다. 업계는 불매운동 전 ES300h를 계약한 고객들에게 차량 출고가 이뤄지며, 수요 이탈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차 판매 부진은 수입차 시장의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8월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독일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만81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 올해 누적 판매량도 18.3% 감소한 14만6889대에 머무르며, 일본 불매운동 장기화 추세 속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나마 고무적인 점은 앞서 말했듯 독일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데 있다. 독일차 판매량은 지난달 1만2103대로 집계되며 일본차 부진과는 달리 24.3%의 증가세를 이뤘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7월까지 30%에 달했던 감소율도 8월 25.3%로 한달 새 5% 포인트 가까이 개선됐다.

브랜드 별로는 벤츠와 BMW의 판매 확대세가 뚜렷했다. 벤츠는 지난달 674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3.3%의 증가세를 보였다. BMW도 80.1% 늘어난 429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을 이끌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의 판매 감소는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하는 일본차의 부진은 독일차 판매 확대와 이에 따른 디젤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