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번엔 '정운찬' 내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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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번엔 '정운찬' 내세울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2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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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필승카드로 떠올라…각 정파들 입장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나경원 최고위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 최고위원의 높은 인지도가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나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계백 장군에 비유하며 적극 지지, '오세훈=나경원'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오 시장을 지지하며 결집한 보수 유권자들이 나 최고위원에게 표를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한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나경원 대세론'이 형성됐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오세훈=나경원' 이미지 때문에 '나 최고위원은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오 시장이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평가하면 오 시장이 추진했던 그대로 다시 전략을 이어받아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2라운드'를 치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이번 주민투표가 사실상 패배한 것이라고 평가를 한다면 선거 전략은 바뀌어야 한다"며 "나는 후자에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가 될 것이고, 중도층의 도움과 동의가 없이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가운데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야권 단일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큰 만큼 한나라당도 반드시 필승 카드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한나라당의 필승 카드로 눈길을 끄는 이유들이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위원장으로서 대기업-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초과 이익공유제'를 제시하는 등 중도층을 끌어안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정 위원장을 국무총리에 임명했던 이유도 정 위원장의 이런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었다.

정 위원장은 지난 4·27 분당(을)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앞서기도 했다. 손 대표를 여론조사에서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그는 차기 대선 잠룡으로도 거론된다. 특히, 총리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만들어 '수도분할'을 막으려고 애썼다. 이 정도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정 위원장은 얼마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의 '단계적 무상급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 위원장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오 시장이 받은 지지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음도 의미한다.

이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명분과 인물이 선거를 좌우한다는게 정치권의 통설"이라면서 "정운찬 카드는 이 두가지를 만족시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 본인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여러 정파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한나라당이 정 위원장을 영입할 지도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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