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 기아차 모하비 적수될 수 있을까…비교 포인트는
쉐보레 트래버스, 기아차 모하비 적수될 수 있을까…비교 포인트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9.05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성비 수입차로 승부수…모하비 압도하는 차체 사이즈·3열 활용성·트레일링 시스템 갖춰
첨단안전사양은 다소 빈약…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미탑재로 국내 눈높이 못 맞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4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쉐보레 트래버스 시승행사에서 카허 카젬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4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쉐보레 트래버스 시승행사에서 카허 카젬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아메리칸 정통 대형 SUV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는 쉐보레 트래버스가 안방호랑이인 현대기아차의 공세를 뚫고 국내 시장 안착을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이틀 간격으로 출시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의 등판으로 인해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동급 최대 크기의 슈퍼 SUV라는 특장점을 내세워 저만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3일 쉐보레 트래버스의 사전계약에 본격 돌입, 패밀리 SUV 수요와 요트, 카라반 등 프리미엄 아웃도어를 즐기는 국내 고객들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측은 쉐보레 트래버스의 판매 목표나 현황 등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고객 반응이 흡족한 상황임을 강조하는 한편 수요에 맞는 물량 확보를 자신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트래버스는 수입차 모델임에도 뒤 이어 출시된 국산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와의 경쟁 부담을 안게 됐다. 비슷한 가격대에 패밀리 SUV 수요를 공략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구매 리스트에 함께 이름을 올릴 수 밖에 없어서다. 더욱이 모하비는 매니아, 팬층이 두터운데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차체와 실내공간을 비롯해 트레일링 퍼포먼스, 3열 활용성을 소구점으로 내세워 국내 고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줄 수 있는 모델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강점들은 모하비가 놓친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부분이라는 평가다.

우선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차체와 실내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그 우위를 점하고 있다. 5200mm에 달하는 전장과 3,073mm의 휠베이스를 갖췄는데, 이는 모하비의 전장 4930mm, 휠베이스 2895mm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이에 대해 정우규 한국지엠 프로덕트 마케팅팀 차장은 "이러한 제원은 트래버스를 슈퍼라지 SUV라 부를 수 있는 이유 그 자체"라며 "여기에 2열 독립식 캡틴 시트 적용을 통해 안락한 실내를 연출하고자 노력했고, 651ℓ의 트렁크 용량과 시트 전체 폴딩시 2780ℓ에 달하는 적재공간은 차량의 사용성을 극대화해준다"고 전했다.

특히 트래버스는 탑승이 불편해 주로 트렁크로 사용하게 되는 3열 본연의 활용성에도 주목했다. 3열에 동급 최대인 850mm의 레그룸을 확보함으로써 여타 모델들과 달리 모든 승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경쟁 모델 대비 30~50mm 늘어난 수준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트레일링 퍼포먼스 역시 트래버스가 모하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는 부분 중 하나다. 모하비에는 전자식 4WD와 험로 주행 모드만을 포함하고 있지만, 트래버스는 스위처블 AWD 기술을 통해 2륜, 4륜구동 설정과 오프로드를 비롯해 토우홀 모드까지 제공하는 것. 토우홀 모드는 트레일러나 카라반 견인 시 차량의 부드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변속패턴과 전후륜 토크 배분, 스로틀 민감도를 최적화해주는 기술이다.

여기에 트래버스는 트레일러의 제동장치와 차량의 엔진 출력을 제어해 차량의 안정적인 운행을 돕는 스웨이 콘트롤 시스템, 견인에 필요한 히든 순정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커넥터 기본 탑재,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쉽게 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히치 가이드라인&히치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갖춤으로써 최상의 트레일링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하지만 트래버스는 첨단 안전 사양(ADAS)이 다소 빈약하다는 약점이 한계로 존재한다. 전방충돌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등 기본적인 첨단 안전 사양을 갖췄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탑재되지 않아 국내 실정과 눈높이를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 그나마 동급 유일의 1열 센터 에어백을 탑재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반면 모하비 더 마스터는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들을 아우르며 첨단 안전 사양을 대폭 갖춰 대비를 이룬다.

업계는 모하비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 데다 두터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는 있지만, 트래버스도 해볼 만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수입 OEM 모델들의 실패 이유가 가격을 높게 책정해서인데, 트래버스는 가성비를 확보함으로써 고객 접근이 용이해졌다"며 "여기에 해외에서 생산된 수입차 이미지가 갖는 이점은 물론 트레일링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을 갖춰 모하비와의 경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쉐보레 CI ⓒ 한국지엠
쉐보레 CI ⓒ 한국지엠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