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온라인 강자’ 무신사, 오프라인도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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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온라인 강자’ 무신사, 오프라인도 볼거리 ‘풍성’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9.06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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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보다 경험 제공 우선…전시·공연·이벤트 다양
소비자와 접점 늘려 1020 신규 고객 확보 효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무신사 테라스 안지예 기자
무신사 테라스 샵 입구 모습 ⓒ안지예 기자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를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는 오는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입구, 경의선 숲길 AK플라자 17층에 최초의 패션 문화 편집 복합 공간 ‘무신사 테라스(musinsa terrace)’를 오픈한다. 온라인 강자 무신사가 온라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오프라인의 장점까지 흡수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6일 오전 찾은 무신사 테라스는 각종 의류와 잡화 등이 줄지어 전시돼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넓은 공간감이 돋보였다. 흰색 가운을 걸치고 있는 직원들도 모여 있어 일종의 연구실을 연상케 했다. 무신사 테라스는 단순한 패션 매장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드가 만든 스토리를 소비자가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로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테라스 내부는 약 800평(2644㎡) 규모로, 크게 △무신사 테라스 샵 △무신사 테라스 키친 △무신사 테라스 라운지 3가지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샵(Shop)에서는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물론 기존에 무신사에서 만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와 레이블이 함께한 상품을 소개한다. 캐주얼 다이닝 푸드를 즐길 수 있는 ‘키친(Kitchen)’에서는 어웨이크 서울의 전문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스페셜 티 블렌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무신사테라스 라운지 모습 무신사
무신사 테라스 라운지 모습 ⓒ무신사

메인공간인 ‘라운지(Lounge)’는 약 224평으로, 무신사를 표현하는 택배 상자를 오브제로 디스플레이 월(Display Wall)을 제작하고 네온사인 효과로 무신사 로고를 표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3500여 개의 무신사 입점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대형 박스 형태의 ‘익스프레스 포토 박스(Express Photo Box)’도 설치해 포토존을 조성했다.

특히 라운지에는 다양한 패션 이벤트, 전시, 공연을 주기적으로 열어 공간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소규모 브랜드들도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입점해 이곳에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안지예 기자
에코백 만들기 체험 모습(위)과 커스터마이징 포장을 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랩. ⓒ안지예 기자

현재는 패브릭 실크 스크린 작업 체험으로 자신만의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익스프레스 워크샵(Express Workshop)’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완성된 에코백은 직접 가져갈 수 있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익스프레스 랩’에서는 직접 상자에 원하는 로고 스티커를 부착해 커스터마이징 형태로 구매한 물품을 포장해갈 수 있다.

외부에는 △무신사 테라스 파크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17층 높이의 파노라마 도시 전망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가까이는 홍대 젊음의 거리부터 한강 건너 국회의사당 부근까지 내다 보인다. 파크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무신사테라스 파크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 안지예 기자
무신사 테라스 파크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 ⓒ안지예 기자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테라스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오프라인으로 나온 만큼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디지털 시대에 역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인 데는 충성도 높은 젊은 고객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충성고객을 확보한 만큼 오프라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도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테라스의 메인 공간이 샵이 아닌 라운지인 것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특히 무신사 주요 소비층인 10~20대를 겨냥해 홍대 인근에 첫선을 보인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실제 ‘디스이즈네버댓’ 신상품 공개와 ‘아디다스’ 오즈위고 론칭 이벤트가 열린 프리오픈 행사에서는 오픈 전부터 줄이 늘어서며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시 주최 측 추산 3일간 방문 고객은 약 5000명이었다. 향후 아직 무신사 테라스 추가 오픈 계획은 없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오픈 기간에도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이 무신사 테라스를 찾아주셨다”며 “무신사 테라스가 입점하면서 AK몰과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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