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남방국가 주요 요충지 ‘미얀마’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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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남방국가 주요 요충지 ‘미얀마’ 진출 가속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9.0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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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한국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은행업 허가 받아
기업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 연내 지점 전환 목표 추진
국민은행, 2017년부터 미얀마 건설 당국과 MOU 체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최근 금융권이 신남방국가 진출지로 미얀마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얀마는 외국계 은행이 진출하기에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특히 규제장벽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은행들이 미얀마 공공기관과 여러 협약을 맺으며, 미얀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신한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업무협약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신한은행
지난 4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신한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업무협약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신한은행

한국 금융기관 중 미얀마에 은행업 허가를 받은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국내은행 최초로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기존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현지기업에 대한 대출, 송금 등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외국계은행으로서 업무의 폭이 한층 넓어진 상황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미얀마에서 지점 영업을 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계은행으로서 ONE TEAM KOREA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신한은행은 지난 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국산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 수입기업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신한은행 해외 영업점에 수출보험을 발급하고, 신한은행은 이를 담보로 해외 수입자에게 '단기수출보험 구매자 신용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업은행도 미얀마 양곤사무소를 연내 지점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미얀마는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구상하고 있는 'IBK 아시아금융벨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가이다. 지난 8월에는 기업은행 글로벌 담당자가 미얀마 현지 금융당국을 만났으며, 지난 2일 김도진 행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얀마를 직접 방문했다.

김 행장은 지난 4일 양곤 투자기업행정담당 이사회에서 미얀마 외교투자통상부 연방장관 및 미얀마투자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Mr. Thaung Tun을 만나, 미얀마 중소기업 개발 지원에서 IBK기업은행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미얀마 경제 수도 양곤에서 양곤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다섯번째부터 우소린(U Soe Lwin) 양곤 부시장, 도 닐라 쪼(Daw Nilar Kyaw) 국토통신부 양곤주 장관, 우 한 조(U Han Zaw) 미얀마 건설부 장관,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미얀마 경제 수도 양곤에서 양곤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다섯번째부터 우소린(U Soe Lwin) 양곤 부시장, 도 닐라 쪼(Daw Nilar Kyaw) 국토통신부 양곤주 장관, 우 한 조(U Han Zaw) 미얀마 건설부 장관,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도 미얀마 현지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주택금융 부분에서 미얀마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미얀마 경제 수도 양곤에서 양곤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미얀마 내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주택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미얀마 건설부와 MOU를 체결했으며, 2017년 3월 미얀마 현지법인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13개 영업점을 개설하여 현지 서민 주택자금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뱅킹서비스를 포함한 모기지대출, 기업금융 및 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지점 인허가 신청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은행 중 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은행업 인허가 신청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측은 양곤사무소가 연내에 지점이나 법인으로 변경된다면,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지점 인허가 준비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신청을 받는다면 결과는 연말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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