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이언주 “삭발이 ‘조국 사건’ 저항의 불씨 되길”
[단박인터뷰] 이언주 “삭발이 ‘조국 사건’ 저항의 불씨 되길”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9.10 14: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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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청서 삭발식, 임명 철회 촉구 
“용기 내 함께 싸우자 의미로 삭발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규탄하고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한 후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규탄하고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한 후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행동하는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이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을 규탄하며 철회 촉구 삭발식을 10일 가졌다. 국회 본청 앞 삭발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타살당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는 이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삭발이 발화가 돼 용기 낼 많은 이들이 모여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삭발의 의미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무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 이는 국민들의 보편적 양심이나 법 감정을 완전히 짓밟은 거였다. 여러 의미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도탄에 빠져있고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분노와 좌절이 표출되는데 한계가 있어왔다. 또 표출해도 이 정권에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국민적 분노와 좌절을 담아 이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저항의 표시와 결기, 결의를 다지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작은 힘이라도 함께 모아서 싸우자, 라는 호소의 의미로 삭발을 감행했다.”

- 일각에서는 삭발을 해야 할 사안인가, 라는 얘기도 있다.

“정부의 이번 임명강행은 있을 수 없는 짓을 한 거다. ‘조국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시대의 비극이 낳은 86운동권 세력,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된 괴물을 봤다. 있을 수 없는 보편적 양심이나 기준으로 보면 정말 정도로 넘어선 짓들을 계속해서 부끄러워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임명이 되는 것. 그것도 법을 지켜야 하는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에 지금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실제 느끼는 민심이반은 훨씬 더 심각하다. 많은 진보적인 인사들,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학자들은 탄식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상당하다.” 

- 이번 삭발이 반문연대의 시발이 될 것이란 의미인가.

“조직적으로 내가 뭘 하고, 이런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좌절과 분노하면서도 뭔가를 하지 못했던 많은 분들이 제 행위를 보고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저절로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오늘도 많은 원로 분들께서 격려 전화를 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용기를 내고 있는 과정이다. 하나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발화점이 필요하지 않나. 어떤 액션이 필요하다. 이번이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국회 활동하면서, 장외투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트 86세대’, 각계 여러 사회의 젊은 인사들이 결집하고 있다. 이번 조국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지 않았던 분들이 가치의 혼란을 겪고 있다. 공정이 뭐지? 정의가 뭐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민주화 세력이 뭐였지? 의문들을 던지고 있다. 나는 그런 물음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분들과 함께 토크쇼 형태의 전국 투어를 돌며, 우리가 스스로 각성해 가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그동안은 그들의 추상적인 말의 향연, 용어의 향연, 이거에 다 속아 넘어갔었다. 이 같은 문제들을 고찰해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는 뭐지?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하고, 논하고, 정리해보려 한다.”

- 문제 제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해법과 대안은 무엇인가.

“자유민주주의 정신, 그 체제가 1948년 건국됐지만, 정작 가치 면에서는 제대로 정립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그때는 그것을 정리할 수준이 안 됐다면, 이제는 우리가 사상적, 철학적 자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 관점에서 나는 오히려 조국을 계기로 어슴푸레하던 것들이 깨끗해져 가는 느낌이다. 석연치 않은 것들, 뭐라 규정할 수 없던 것들이 걷히고 시야가 훤해지는 과정을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야말로 이게 아닌데?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지?, 그 논의를 할 수 있게 된 거다. 털 것은 털어내고, 앞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거다. 지금까지 우리는 망령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부 민주화 세력을 내세워 위선의 탈을 썼던 망령, 이번 ‘조국 사건’을 통해 국민들이 그 부채를 벗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는 필요한 시련이었다. 또 이를 반드시 극복해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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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2019-09-11 06:02:18
머리카락은 또 자라나니까.

어쩌면 저렇게 박쥐같은...그래서 자한당이 생리에 맞을 테죠.

광명시민 2019-09-10 15:52:51
쌩ㅡ쑈하고있네ㅡㅡㅡ얌마ㅡㅡ민주당가면쓰고낙하산출마해서당선되고ㅡ배신때리고바미당가더니ㅡ무소속?니한테찍은표나돌려주고ㅡㅡ의원직사퇴나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