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갔던 증권사들…“러시(Rush)는 일단 성공적”
스크롤 이동 상태바
베트남 갔던 증권사들…“러시(Rush)는 일단 성공적”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9.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셋대우, 다소 주춤한 상반기 순익…“국내 1위 굳건히”
한국투자·KB증권, 2018년 상반기 대비 2~3배 순익 증가 기록
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익 1억4500만원 기록…흑자전환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대형주 투자할 수 있는 펀드 국내 소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베트남에 진출했던 증권사들이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등 5곳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향후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증권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베트남이 속한 ASEAN을 향한 진출이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미래에셋대우의 베트남법인인 'Mirae Asset Securities (Vietnam) LL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9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증권사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 

Mirae Asset Securities (Vietnam) LLC는 지난 2007년 12월 베트남 최초 외국계 종합 증권사로 출범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현재 총 자본금은 VND 2조동으로 총 74새 증권사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자기매매 △브로커리지 △IB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사오늘
ⓒ시사오늘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은 'KIS Vietnam Securities Corporation'는 지난 2010년 12월 31일 설립됐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법인으로, 상반기 순이익 29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법인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7년도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의 순이익은 1억 4000만원, 지난해는 전년도에 비해 24배 가량 증가해 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에 도달한 것을 보면,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KB증권

KB증권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호실적을 보였다. 베트남법인 'KB SECURITIES VIETNAM JOINT STOCK COMPANY'는 지난 2017년 11월 KB증권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약 66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브로커리지, IB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지의 우수상품을 국내 소개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KB증권의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어난 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6년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NH Securities Vietnam과 합작법인 형태로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2월 NH투자증권은 이 회사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약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프라 개선과 영업 확대 재원 마련에 주력해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순이익 1억4500만원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5개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2억원 적자와 대비하면 이번 NH투자증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현재 각광받고 있는 시장이며 NH투자증권 자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곳이기에 향후 개선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베트남법인인 'SHINHAN SECURITIES VIETNAM CO., LTD'의 상반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순이익은 9억2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베트남 남안증권 지분 100%을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유상증자로 자본이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는 본격적으로 베트남 관련 펀드를 소개하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판매를 시작한 '신한BNPP스마트베트남VN30인덱스 펀드'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유상증자 및 베트남 펀드 등에 향후 신한금융투자 해외 진출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