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출석 가능성 높은 건설사 CEO는?
국정감사 출석 가능성 높은 건설사 CEO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9.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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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선 조국 정국 속 ‘국감 무용론’ 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매년 그랬듯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CEO들의 출석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 시사오늘
매년 그랬듯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CEO들의 출석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 시사오늘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열릴 예정인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 CEO들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조국 정국 속에서 진행되는 국감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며 시간 낭비라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건설사 CEO들은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이다. 매년 그랬듯 국내 주요 건설업체 대표이사 대부분이 각 상임위원회 증인 명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목동 빗물펌프장 사망 사고, 중부내륙철도 6공구 사망 사고, 한빛원자력발전소4호기 부실시공 문제 등으로 국토교통위, 환경노동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에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을 공산이 큰 상황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도 부실시공과 갑질 등으로 국감 증인에 채택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글래드호텔 상표권 사익편취, 대림코퍼레이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탈세(불법상속·증여) 의혹, 하청업체 갑질 의혹 등으로 정무위, 환노위 등의 부름을 받을 여지가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는 회장 취임 첫 해인 만큼,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하도급 갑질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사업에서 대우건설이 1조 원 규모의 특혜를 누렸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로부터 나와 국감 증인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라돈 아파트 문제에 더해,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지를 불법 매각한 포스코건설에게 인천경제청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국감 출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회 환노위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사장을 환경부 국정감사 주요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댐 사고로 지난해 국감에 불려간 SK건설은 올해 5월 라오스 정부가 댐 붕괴 원인이 SK건설의 부실시공에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번 국감에도 증인으로 채택될 공산이 커 보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지난해 기획재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라오스 현지 사고 수습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당시 안 사장 대신 출석한 조기행 부회장은 "부실시공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사고 책임을 회피한 바 있다.

이밖에 한화건설(최광호 사장)은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김창학 사장)도 최근 노조 문제로 사회적 이슈를 야기해 의원들의 부름을 받을 공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국감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매년 국감이 열릴 때마다 주요 건설사 CEO들이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돼 출석하지만, 반복되는 여야 정쟁 등으로 들러리만 섰다가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국감은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로 여야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어느 때보다 자원 낭비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건설사 대관팀 관계자는 "올해 국감은 국감이 아니라 조국 청문회 2라운드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증인 채택부터 제대로 될지 불투명하고, 국감 자체가 파행될 가능성도 무척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인들을 불러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국회나 각 업체나 괜히 인적·물적 자원만 낭비하고, 바쁜 사람들 시간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매년 가을마다 10대 건설사 CEO들이 여의도 국회에 출동하고 있다. 그렇게 불러놓고 제대로 된 질의를 하는 의원들이 있었느냐. 망신만 당하거나, 허수아비처럼 있다가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차기 총선을 앞두고 국감 스타가 되고 싶은 의원들이 많은데,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불필요하게 저해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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