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야권연대] 젊은운동장론 꿈틀…유승민 안철수 원희룡 오세훈, ‘주목’
[2020 야권연대] 젊은운동장론 꿈틀…유승민 안철수 원희룡 오세훈,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9.16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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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 이후 연대 움직임 ‘시작’
내년 총선, 범야권 연대 가능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 조국 연대, 반 문재인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과연 보수와 중도 중심의 야권연대는 가능할까. 황교안, 안철수,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홍정욱 등 대권주자 후보 군단이 모두 모여 연대를 중심으로 반문 연대의 구심점이 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람이 불어오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 조국 연대, 반 문재인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과연 보수와 중도 중심의 야권연대는 가능할까. 황교안, 안철수,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홍정욱 등 대권주자 후보 군단이 모두 모여 연대를 중심으로 반문 연대의 구심점이 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람이 불어오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추석 연휴가 끝났다. 본격적인 내년 총선 준비 돌입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 총선, 주목되는 것이 범야권 중심의 새로운 연대 바람 가능성이다. 과거 범야권 연대의 위력을 보여주던 때가 있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였다. 반MB(이명박) 구도는 뚜렷했고 투표 결과 야권 연대는 국민의 요구임을 방증했다.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MB정부의 불통 및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는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진보진영 간 연합공천과 정책 공조 등에 나선 야권은 공동협상기구를 통해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 지역별 출마자를 가려냈다. 경우에 따라 지역을 나눠 배분하고, 교집합이 많은 곳은 서로 경쟁해 연합후보를 공천했다. 한 당으로 통합한 것이 아닌 만큼 각자 자당의 옷을 입고 선거에 임했다. 옷 색깔은 다르지만, 연대라는 틀 아래 공동유세를 벌이고, 타 당을 응원해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 결과 범야권연대는 성공의 과실을 얻었다. 보수 강세이던 강원과 충청 광역자치단체장 역시 각각 이광재, 안희정이 당선되며 민주당 깃발로 갈아치워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경남도 야권연대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의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지리멸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와중에도 진보 진영 야권연대의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연대의 수혜는 여타의 군소 정당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노동당은 시도지사부터 기초비례 포함해 총142석, 진보신당은 24석, 국민참여당은 29석 등을 차지했다. 국민의 전략적 투표 지형이 만들어준, 마찬가지로 전략적 연대의 승리였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범야권연대 중심의 반문 연대 기류가 싹트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당 중심의 보수통합을 언급했던 것에서, 지금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반문 국민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긍정 신호를 보내는 중이다. 일찌감치 두 당의 수도권 및 영호남 연대를 주장한 바 있는 하태경 의원 역시 연대 예시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조국파면 부산연대’를 결성하고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총선인 2020을 앞두고는 중도개혁보수 진영이 새로운 연대 방식을 모색 중에 있는 것이다.

복잡다단하기로는 그때보다 한층 심화된 분위기다. 패스트 트랙에 상정돼 통과 가능성이 높은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법에 따른 정치 지형 변수도 만만치 않다. 같은 야당이어도 지지기반과 정치사회 성향에 따라 범여권 vs 범야권 혹은 현안별 연대로 나뉘는 등 구도의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

따라서 연대를 함에 있어, 현실가능성이 높은 야권 재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관련해 관심을 얻고 있는 게 ‘젊은 운동장론’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안이다. 얼마 전 한국당 연찬회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젊은 운동장론의 핵심은 개혁적 중도‧보수의 반문연대라 할 수 있다. 중도보수 야권의 젊은 대선후보군들이 살인성인으로 총선을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즉 “안철수,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남경필, 나경원, 홍정욱 까지 다모여 내년 문 정권 심판의 스크럼을 짜고, 수도권을 각각 책임지고 맡아 혼신의 힘으로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에만 매몰되지 않고, 수도권의 반문 바람을 일으킬 것과 그 결과를 갖고 향후 대선후보의 공정한 경쟁을 한다면 정권교체가 가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운동장론이 가능하려면 이를 구체화할 플랫폼 같은 연대 기구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시사오늘>의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관련해 “한국당이든 바른미래당이든 어느 한 당 중심으로 헤게모니를 쥐기보다 플랫폼 형태의 연대 협상의 틀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당대당 통합이 아니다. 자당 이름을 걸고 나가면 된다. 따로 또 같이 유연한 연대를 조직해나가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흥행이 요구된다. 유승민, 안철수, 원희룡, 오세훈 등 어벤저스급의 왕벌 군단이 수도권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 물론 이들이 나가는 곳은 보수야권이 다른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게 전제된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연대 모색은 긍정적이나 기계적 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는 16일 통화에서 “시대정신을 담아낼 가치 중심이 아닌 선거를 위한 정치 공학적 연대는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강 교수는  “조국 정국 이후 정부에 실망한 여론도 적지 않지만, 그 지지율을 한국당 등 야권에서 흡수하고 있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현안별 반대 입장만 부각하기보다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국민에 신뢰를 주는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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