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지방 분양시장 총출동…브랜드 파워 앞세워
대형 건설사, 지방 분양시장 총출동…브랜드 파워 앞세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9.1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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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영향으로 국내 주택시장 먹거리가 떨어진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건설업체들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지방에 총 1만3010가구(13곳)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기(6298가구, 11곳) 대비 2배 이상(106.57%) 증가한 규모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분양물량은 지방에 비해 줄었다. 지난 8월 기준 올해 10대 건설사가 서울에 공급한 물량은 3140가구(9곳)에 그친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한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 분양 성적표가 우수하다는 점도 사업전략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살펴보면 지난해 지방 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대전 '아이파크 시티'(HDC현대산업개발), 부산 '래미안 어반파크'(삼성물산),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롯데건설) 등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후자 2곳은 미분양 아파트가 1000여 가구에 달하는 부산진구 지역에서 완판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 규제가 집중된 반면, 지방은 분양가 통제나 분양가 상한제 등에서 자유롭다.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수요자들도 브랜드 가치가 집값으로 직결되는 경향을 감안해 대형 건설사 공급물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방이 수도권보다 오히려 브랜드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서울 강남권 재개발, 재건축을 주요 건설사가 대부분 수주하는 것처럼 지역 내 우수 입지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인프라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9년 9~11월 대형 건설사 지방 주요 분양 단지 ⓒ 더피알
2019년 9~11월 대형 건설사 지방 주요 분양 단지 ⓒ 더피알

가을 지방 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대형 건설사들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방에서 신뢰도가 높은 중견건설사들과 힘을 모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충청 지역 강자 계룡건설과 함께 대전 목동3구역 재개발단지인 '목동 더샵 리슈빌'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993가구 규모로 꾸며지며, 이중 전용면적 39~84㎡, 7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호남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금호산업(금호건설)과 각각 사업을 펼친다. 현대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은 전북 전주 효자구역 재개발단지인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1248가구)를 다음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은 광주 우산구역 재개발단지(2564가구)를 오는 11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같은 달 대우건설·쌍용건설은 경남 창원 교방1구역 재개발단지인 '교방1구역 푸르지오예가'(1538가구)를, 포스코건설은 경남 양산 사송지구에 2894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경남 거제 고현항 해양복합신도시 빅아일랜드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1049가구)를 다음달 중 선보일 채비 중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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