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LG전자 “8K TV 시장 주도하고 싶다면 국제 규정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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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LG전자 “8K TV 시장 주도하고 싶다면 국제 규정 따라야”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9.09.1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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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트윈타워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 개최…삼성전자 'QLED 8K TV' 비교 체험존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9'에 이어 여의도에서 삼성전자의 'QLED 8K TV'(8K 퀀텀닷 TV)를 저격했다.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남호준 LG전자 HE 연구소장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두 가지 건에 대해 기술 팩트 중심으로 말하겠다. 첫째는 IFA에서 설명한 해상도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설명하겠다"면서 "두 번째는 QLED가 자발광인지 아니면 일반 LCD TV인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는 지난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 선명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 기준으로 '화질 선명도' 값을 정의하고, '화질 선명도' 50% 이상을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8K TV는 화소 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총 3300만 개 이상 화소 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 5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화질 선명도가 50% 미만인 경우 화소 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QLED 8K TV를 Test 한 결과, 세로 화질 선명도 91%지만, 가로 화질 선명도는 12%에 불과했다.

남호준 전무는 "QLED 8K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ICDM 기준에 못 비치고 8K를 표현하지 못한다"며 "8K는 8K 해상도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 소비자를 미스 리딩하게 되고, 소비자들에게 실망감 주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LG전자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2019년형 삼성전자 QLED와 2019년형 LG전자의 NanoCell △2019년형 삼성전자 QLED 8K와 2019년형 LG전자 OLED 4K 등 비교 체험존 2개를 마련했다.

먼저, 2019년형 삼성전자 QLED와 2019년형 LG전자의 NanoCell를 비교한 존에서는 동일한 조건 내에서 확대경으로 픽셀 구조를 살펴봤다.

2019년형 삼성전자 QLED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살펴볼 때, 흐릿한 느낌이 있었으며 여러 색이 혼색 돼 모기장, 격자 무늬로 나타났다.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특히 시청 거리에서 본 검은색 바탕에 꽃이 나오는 영상에서 그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2019년형 삼성전자 QLED의 검은색에는 물에 번진 듯한 현상이 보였다. 그에 반해 LG전자의 NanoCell에는 균일한 블랙을 구현했다.

2019년형 삼성전자 QLED 8K와 2019년형 LG전자 OLED 4K 존에서는 우주와 라라랜드 영상을 동일한 조건에서 틀었다.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LG전자 OLED 4K는 우주 세계에서 별이 뚜렷이 보였으며 라라랜드의 딥블루 색상을 구현했지만, 2019년형 삼성전자 QLED 8K는 보라색을 띠는 파란색이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QLED는 QD Sheet 한 장을 추가한 LCD 제품"이라며 "그러기에 기존에 LCD가 가진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며 빛샘 현상 등이 잘 생긴다. QLED가 자발광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오늘 이후로 없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1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해상도 및 올레드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시사오늘

마지막으로 남호준 전무는 "경쟁사의 행보는 TV를 연구·개발하는 엔지니어 관점에서 안타깝고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8K 시장을 주도하고 싶다면 8K 모델만 늘릴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검증된 규정에 따라 검증된 TV를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전무는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수많은 업체가 생존경쟁 펼치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소비자를 위한 정당한 경쟁 체제가 바로잡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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