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가온 ‘배당주’ 계절, 엇갈리는 금융株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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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가온 ‘배당주’ 계절, 엇갈리는 금융株 평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9.1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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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이익안정성·지속성 기대↑…배당성향 상향조정 가능성 및 밸류에이션 매력
증권주, 신규 수익원 중심 비즈니스 모델 변화…주가 저평가 및 이자·배당금 수익 기대
보험주, 저금리 환경 직접적 영향…“실적 턴어라운드 및 제도 개선 추진 효과가 관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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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금융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은행주', '증권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반면, 외부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보험주'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은행株, 이익안정성·지속성 기대↑…배당성향 상향조정 가능성 및 밸류에이션 매력

금융주 중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은행주'로 보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매력 요소에 대해 "△양호한 실적 전망으로 인한 이익안정성·지속성에 대한 기대 △배당정책 변화에 따른 배당성향 상향조정 가능성 △해외은행 배당수익률·PBR과 비교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 등"을 꼽았다.  

특히 국내 금융지주사의 연간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실적 우려 중 하나였던 '대손비용'이 어느정도 방어되면서 이익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기대가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올해 상장은행 배당총액은 3조5000억원의 최대수준을 예상하며 평균배당성향도 21.5%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은행주 주가도 하락하면서 평균배당수익률은 5.2%의 높은 수준을 예상한다"면서 "시장금리가 2%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라고 판단했다. 

증권株, 신규 수익원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

증권주에 대한 배당 기대도 견고한 편이다. 주식거래 등 전통적인 수익기반은 약해졌지만 IB 등 새로운 먹거리가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비즈니스모델이 자본 투자형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익체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나 주가는 아직 브로커리지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서 이자손익, 평가처분익 등 '자산활용' 수익의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자본 레버리지를 통해 증가한 자산을 대출자산·지분에 투자하게 되면, 안정적인 이자·배당금 수익과 자산의 평가·처분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적으로도 불확실성은 이미 현주가에 반영됐고,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주식시장 전체 업황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보험株, 저금리 환경 직접적 영향…“실적 턴어라운드 및 제도 개선 추진 효과가 관건”

반면, 보험주는 상승국면이 보이지 않는 실적뿐만 아니라 저금리 환경 및 손해율 상승 등 내외부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낮아진 금리에 수익 및 주가흐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관계자들은 똑같이 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본비율 개선과 배당매력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된 '은행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원차역마진 심화 가능성과 추가 준비금 적립 우려 등으로 인해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보·손보업종 모두 역사적 하단에서 밸류에이션이 형성됐으나, 실적 턴어라운드와 제도 개선 추진 효과 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 회복시점은 지연될 것"이라면서 보험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중요한 것은 '장기채권금리' 반등에 대한 판단과 9월말 금리"라면서 "9월말 금리 기준으로 4분기에 반영될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의 규모가 상당부분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분기 보험사들의 실적은 전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보험이익에서는 손해율 부담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고, 투자부분을 통해 악화된 보험이익이 얼마나 상쇄할 것인가가 순이익의 절대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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