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제 아무리 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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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제 아무리 잘나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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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인기만으로 되는 건 아냐…무소속으론 어려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중앙일보가 지난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원장은 여야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와의 가상 대결에서 49.5%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나 최고위원(22.0%)과 한 전 총리(14.9%)를 눌렀다.

이처럼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정치적 멘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내년 대선 유력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움직이더라도 안 원장의 승산이 높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윤 전 장관은 "(박 전 대표의) 영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두려워 할 영향은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뉴시스

하지만, 안 원장의 인기에 대해 부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통상적으로 정당 외부에 있는 사람한테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신선한 분들한테 점수를 주게 된다"며 "현재로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을 인기투표 결과 정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선거일까지 50일이 남아 있는데 (이런 인기투표 결과가) 꼭 지지율로 연결된다, 그렇게 보긴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금 젊은층을 중심으로 안철수씨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가 단순한 인기라든지 호감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행정능력과 정치조정 능력, 또 미래비전, 이런게 있어야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 분이 與(여)나 野(야)나 정당을 택해서 하면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민주주의는 대의정치이고, 대의정치의 기본은 정당정치라는 상식적인 대전제를 부정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못할 수가 있다"고 말해 안 원장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안 원장 관련 질문에 "무소속으로 당선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이 제 아무리 잘나도 기존 정치세력을 부정만 한다면 선거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이날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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