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생보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근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온 주요 보험사들의 지난 2분기 '기부(집행)금액'이 전분기보다 늘어났다. 매출액·사업비 감소, 손해율의 영향 등에서 비롯된 업계 전반의 저조한 실적 속에서도 다양한 기부·봉사·체험활동을 통해 고객·비고객층과의 접점을 좁혀가고 있는 것이다.

흥국생명, 어린이 위한 경제교육…미래에셋생명·라이나, 어르신 관련 사회공헌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2분기 사회공헌 관련 기부(집행)금액은 1억9840만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수도 948명으로 전분기보다 늘어나 관련 활동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흥국생명은 최근에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비영리 교육기관 JA Korea와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쿠키런(Cookie Learn)'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직접 쿠키가게를 운영하면서 경제관념을 습득해볼 수 있는 활동으로 오는 12월 7일까지 총 32회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도 지난 2분기 사회공헌과 관련된 기부금 및 집행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2분기 '사회공헌 관련기부(집행)금액'은 7억5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7.3% 증가했다. 최근에도 서울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선물키트'를 증정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동안 시니어층에 중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온 라이나생명도 2분기 기부금액에 12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해 0.42% 늘어난 수치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꿈의 무대' 공연 및 준비 등이 내역에 포함됐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21일에도 모기업(시그나그룹)의 '시그나데이'를 기념해 치매와 관련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했다. 

오렌지라이프·AIA생명…비영리단체 PC기부 및 스포츠 관련 활동 전개

특정 연령에 집중해서 사회공헌을 펼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부와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적책임을 이어가는 보험사도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비영리 단체들에게 중고 PC를 기증했다. 지난 23일 기증식이 진행됐으며, 이날 기증된 중고 PC 700대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다시 제조돼 비영리단체를 위한 PC보급, IT교육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오렌지라이프의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26억7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5배 늘어났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도 지난 1분기 77명에서 2분기에는 257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AIA생명도 점차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2분기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총 5억43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AIA생명은 올해 2분기 '청년창업'에 대해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AIA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금액을 책정하면서 IT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집중한 모습이다. 

AIA생명은 올해 하반기 '스포츠'를 통해 사회공헌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으로, 지난 24일부터 'AIA생명 2019 H풋살리그' 시작을 알렸다.

이 대회는 앞으로 약 3개월간 서울, 일산, 대전, 부산, 창원 등에서 진행되며, 대회 우승팀에게는 'AIA챔피언십 2020'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지난 6월 '런더풀 페스티벌' 등과 같은 걷기·달리기를 통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면, 하반기에는 누구나 쉽게 풋살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참여형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