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상장에 정부의 지원까지”…증권가에 부는 ‘리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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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상장에 정부의 지원까지”…증권가에 부는 ‘리츠’ 바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9.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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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10월말 상장 예정…앞선 상장사 주가 수익률과 함께 ‘기대감’
“증권사는 상장 주관·상품 유통 역할”…금융 당국 지원· IB수익↑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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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REITs)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츠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임대수입, 매각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리츠가 갖고 있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도 대규모 리츠의 상장주관사를 맡거나,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등 신시장에 대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세우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도 더해져 리츠시장을 향한 증권가의 관심은 더해지고 있다. 

우선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츠는 다음달 상장예정인 '롯데리츠'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는 수요예측 중에 있다. 이후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공모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4750~5000원으로, 총 공모액은 4084억~4299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츠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상장한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안정적인 주가수익률에서 비롯됐다.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의 주가수익률은 각각 37%, 43%로, 시가배당률도 각각 6.4%, 4.3%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의 평균(2.2%)를 크게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리츠를 둘러싼 외부환경도 긍정적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백화점, 아울렛, 마트 기초자산)와 NH리츠(재간접 리츠), 이지스리츠(오피스, 호텔 기초자산), 이지스리츠(임대주택 리츠) 등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금리인하,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에 따른 안정적인 투자수단 수요 증가 등 시장환경도 우호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장 규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인용한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리츠시장은 최근 몇년간 증가세를 거듭했고, 지난해는 총 40조원 자산을 돌파했다.

또한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리츠 대부분이 사모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과 시장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향후 상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라성채 본부장보는 "저금리 현상 지속으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상장리츠는 5사에 불과해 리츠 상장 활성화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공모리츠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장제도 개선과 관련 ETF 상장도 활성화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발표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등 정부의 지원책이 계속 발표되면서 시장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의 성장과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우호적인 상황으로, 비상장 리츠에 대한 지속적인 IPO가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이미 증권가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IB'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리츠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상장을 주관하거나 관련된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유통시키는 것"이라면서 "리츠시장이 커질 수록 IPO에 대한 추가 수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상장 이후, 리츠와 관련된 리서치센터의 분석(정보전달)과 상품에 대한 사후관리 등 리츠 시장이 확대될 수록 증권사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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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증권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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