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유해성 논란에 미소짓는 KT&G·필립모리스
‘쥴’ 유해성 논란에 미소짓는 KT&G·필립모리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9.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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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일반담배·궐련형 전자담배로 수요 돌아설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안지예 기자
쥴 디바이스와 팟 ⓒ안지예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CSV) 쥴(JUUL)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G와 필립모리스는 일반 연초와 궐련형 전자담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에서 비롯되는 위험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으로 530여명이 폐 질환을 얻고 급성 폐질환으로 8명이 사망하면서 당국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중증 폐 질환 유발 물질로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의심받고 있다. 이에 쥴랩스코리아는 “제품의 품질과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THC, 대마초 추출 화학 성분, 비타민 E 화합물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국 내 청소년 흡연까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자담배 규제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담배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CSV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연구에 착수했으며, 기획재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 인상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쥴이 국내외 각종 규제 포화를 맞으면서 경쟁사는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초기부터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 일반 연초와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층이 더욱 두터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CSV) 국내 시장 점유율은 1% 비중에 불과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IQOS)를 내세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서도 한발 비켜서게 됐다. 액상형 제품 판매 계획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지난 5월 말 쥴 출시에 맞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lil vapor)’를 출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주력 제품이 아닌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사업만을 운영하는 쥴랩스보다는 타격이 적다. 

일반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군을 모두 보유한 점도 위험 부담을 줄였다. KT&G는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일반 궐련담배시장에서는 점유율 약 62%,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는 점유율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의 비중 증가 폭이 둔화된 가운데 차세대 전자담배의 안전성 논란, 세금 이슈 등이 화두가 됨에 따라 KT&G에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전자담배와 궐련 혼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KT&G가 담배사업부문에서 실적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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