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에어도 역사속으로…“국내 단종은 사실, 수출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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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에어도 역사속으로…“국내 단종은 사실, 수출은 유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9.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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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파생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국내 시장에서 단종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선보인 2019년형 티볼리 에어의 모습.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파생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국내 시장에서 단종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선보인 2019년형 티볼리 에어의 모습.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파생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국내 시장에서 단종한다. 다만 해외 수출(수출명 XLV)을 위한 생산은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완전한 의미의 단종은 피하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재고 물량 판매를 끝으로 소형 SUV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국내에서 단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6월 티볼리 에어의 내수 물량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현재는 남아있는 재고 물량만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소식은 이미 티볼리 동호회를 비롯한 다수의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 퍼지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쌍용차 영업소를 통해 단종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해당 정보를 공유해 왔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가 국내 시장에서 단종되는 게 맞다"면서도 "수출 물량은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혼류 생산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3월 첫 선을 보인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의 효자모델인 티볼리의 롱보디 형태 차량으로 개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티볼리 대비 전장을 245㎜ 늘려 트렁크 공간을 720ℓ로 늘리는 등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상품성을 내세웠고, 그해에만 1만9395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티볼리 브랜드 성장세에 크게 일조했다.

티볼리 에어는 올해 상반기까지도 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이어왔다. 다만 생산을 중단한 이래 재고 물량만을 판 6월 이후부터는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6월 562대 판매에 그쳤으며, 7월과 8월에는 412대, 139대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티볼리 에어의 단종을 두고, 쌍용차가 브랜드 내 비슷한 체급의 준중형 SUV 모델인 뷰티풀 코란도와의 판매 간섭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쌍용차가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을 당시, 티볼리 에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은 선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단종설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티볼리 에어의 내수용 생산을 중단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 단종은 이미 예전부터 세워진 회사 계획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라며 "만약 코란도와의 판매 간섭을 피하려고 했다면 올 초 판매를 중단했어야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볼리 에어를 지속 판매하기 위해서는 강화된 국내 배출 규제도 만족시켜야 했는데 상품선 개선 모델을 선보이지 않아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친환경차 없이 내연기관 모델에만 집중하고 있는 쌍용차가 저공해 차량으로 거듭난 티볼리와 코란도 가솔린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말 대형 세단 모델 체어맨을 단종한 바 있으며, 올해는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 투리스모의 생산을 중단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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