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드라마IP 성장에…“콘텐츠株 연대기 다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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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드라마IP 성장에…“콘텐츠株 연대기 다시 쓰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9.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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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웨이브 등 국내외 OTT시장 경쟁 본격화
스튜디오드래곤·CJ ENM·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주 수혜 기대
文대통령 및 정부 지원도 힘 실어줄듯…국내 콘텐츠 수급↑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공식 이미지 ⓒtvN·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공식 이미지 ⓒtvN·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국내외 OTT시장이 성장하면서 콘텐츠주(株)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IP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게다가 지난 17일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콘텐츠산업 지원 의지를 직접 밝히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는 발언 전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년간 '나쁜녀석들', '또 오해영', '아스달 연대기' 등 흥행작을 잇따라 선보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당장의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없지만 탄탄한 드라마IP와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업종 내 'Top pick'으로 꼽히고 있다. 

당장의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스터 션샤인'의 역기저효과와 높은 선상각비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과 주가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사들의 진입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겠다"면서 "내년도 실적 증가가 확인될 경우, 주가도 동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J ENM는 본연의 광고·콘텐츠 판매 이외에도 '음악사업(아이돌 IP)'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지난해 워너원을 시작으로 아이즈원, 엑스원을 비롯해 향후 3개의 아이돌 IP를 추가로 만들어낼 예정"이라면서 "이는 실적 증가와 함께 주가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디어 및 브랜드 제품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어 성장주로서의 매력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멜로가 체질', '보좌관' 등 드라마를 선보인 '제이콘텐트리'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극장의 수익성 △방송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주가수익비율을 근거로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빠른 주가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제이콘텐트리 등 세 기업은 문 대통령의 발언 다음날인 지난 18일 각각 7만900원(2.3%상승, 이하 전일 종가 대비), 1만7500원(1.8% 상승), 3만7750원(0.6%상승)에 장을 마무리했다.

다른 콘텐츠 관련주도 같은날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정부 지원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시스

또한 디즈니플러스·애플TV 등 'OTT플랫폼'의 본격적인 경쟁이 콘텐츠 기업의 주가와 실적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6일 첫발을 내딛은 '웨이브'를 비롯 국산 OTT플랫폼의 시장 진출이 콘텐츠주의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해외 OTT플랫폼 경쟁에 주목했다.

그는 27일 통화에서 "올해 11월경 디즈니플러스, 애플TV등이 미국 내에서 경쟁이 시작되고 어느정도 사업장 개편이 안정화되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시장 중 아시아를 공략할 경우, 이미 경쟁력이 입증돼 있는 국내 콘텐츠를 수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됐을 경우,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한 다른 중소기업들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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