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박근혜,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정치인˝
홍문종 ˝박근혜,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정치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11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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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전 국회의원˝당권 가지고서도 공천권 행사 안 한 유일한 인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 유력한 '친박' 인물이 있다. 홍문종 한나라당 전 경기도당위원장이다.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해온 홍 전 도당위원장은 현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지지 모임인 '경기희망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경기희망포럼 회원수는 무려 1만여명이다. 어느 누구도 홍 전 도당위원장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이유다. 이런 홍 전 도당위원장이지만 그에겐 아픈 과거가 있다. 지난 2006년 7월 당시 '음모설'까지 나돌았던 '수해 골프' 사건의 주인공인 것이다. 당시 홍 전 도당위원장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한나라당에서 제명까지 당했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인이다. 그의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할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홍 전 도당위원장을 만났다. 그의 발언에는 힘이 녹아 있었고 박 전 대표에 대한 깊은 신뢰가 묻어났다. 인터뷰는 2011년 9월 2일 홍 전 도당위원장이 총장으로 있는 경민대학교에서 진행됐다.

 

▲ 홍문종 한나라당 전 경기도당위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근혜 전 대표와 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경기도당위원장일 때 박 전 대표는 당대표였습니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지역 공천과 관련해 제가 돈을 먹었다는 소문들이 돌고 했습니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를 둘러싼 안 좋은 얘기들이 나돌았습니다. 그 때 저가 박 전 대표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제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대표님이 물어보신다면 솔직히 답하겠습니다. 저한테 물어보시고 또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얘기도 확인하셔서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제게 책임을 지라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박근혜에게 보낸 편지가 '친박' 계기"

그런데 박 전 대표가 그 얘기를 다른데에 뱉으시지 않고 끝까지 신뢰해줬고 그래서 제가 도당위원장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친박도 얼마 없었는데, 그런 식으로 가깝게 됐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 때 제 의혹을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말만 하지 말고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표의 어떤 점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수백명 공천에 관여했는데 박 전 대표가 당의 노선 등 당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렸지만 개인적으로 단 한사람에 대해서도 공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공천하고 누구를 공천하지말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당권 가진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분일 겁니다. 아무리 당 대표이지만 공천권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셨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제일 깨끗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나라를 일으킨 지도자들이 여러명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도 그런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는데 세종대왕이 민주적인 왕은 아니었지만 훌륭한 왕이 아니었습니까. 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대통령이 됐고 민주화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를 만드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지도자라 생각합니다."

"충청도에 표 달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 사람은 박근혜가 유일"

-과거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으시는 등 수도권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계십니다. 수도권 정치인들 대부분은 세종시에 반대합니다. 세종시에 대한 소신은 무엇입니까? 또 세종시와 관련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세종시가 실질적으로 잘됐느냐 못됐느냐는 것을 지금 따지는 것은 적절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세종시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공자가 군대와 식량은 없어도 국민의 신의가 없으면 안된다고 했지요. 세종시 때문에 나라의 발전이 안 되고 수도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이 세종시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했고 당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그래서 박 전 대표는 외롭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가운데 충청도에 가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박 전 대표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종시가 정 안된다고 했다면 끝까지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있어야 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그런면에서 소홀했다고 봅니다."

"박 전 대표와 교육에 대한 얘기 많이 나눠"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현재 경민대학 총장을 맡고 계시는 등 사학계에 몸을 담고 계십니다. 박 전 대표도 영남대 이사장을 하셨던 만큼 두 분이 상당히 잘 통했을 것 같은데요.

 

"사학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사학이 무슨 재벌입니까. 학교 부지가 시가로 따지면 엄청 비싸지만 개인 재산이 아니라 공익 재산입니다. 대한민국의 사학은 사학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게 제일 큰 좌절감 입니다. 홍문종이 아무리 뛰어나고 좋은 생각을 해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우리학교에 대해 제일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홍문종입니다. 교육부가 아닙니다.

정부는 국가의 교육정책 방향만을 정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콩나라 팥나라' 해서는 안됩니다. 서울대와 경민대를 비교하면 거기는 삼성이고 여기는 구멍가게입니다. 그런데 구멍가게를 규제해서 뭐하겠다는 것입니까?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 전체 유학생 수가 20여만명인데, 우리는 외국 분교 하나 만들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얼마나 까다로운지."

-박 전 대표에게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까?

"교육에 관해서 박 전 대표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했습니다. 박 전 대표도 많은 부분에서 동의를 했습니다."

-지금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이라고 알려진 '경기희망포럼' 대표를 맡고 계시는 데 그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또 경기희망산악회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경기희망포럼은 나눔·봉사 단체입니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거법을 위반할 수 도 없고 위반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봉사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두천 수해피해 지역에 가서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규모는 정식회원이 만여명입니다. 경기희망산악회는 경기희망포럼 산하에 있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세론 불 끄기 어려울 것"

-경기희망산악회가 경기도 내 대표적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겠네요.

"제가 열심히 친박을 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제 개인적인 성향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너무 전체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박근혜 대세론이 내년 대선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대구 육상대회를 보면 일등하던 사람이 넘어지기도 하고, 또 일등하던 사람이 계속 일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박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30%라는 확실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대세론 불을 끄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제가 민자당 9룡 시절부터 정치를 해왔는데 정치는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박 전 대표에게서 돈을 받아본 적도 없고 돈을 드린 적도 없고, 박 전 대표 주변 사람들도 다 그럴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그렇게 깨끗할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할 것입니다. 대선주자군에 들어있는 사람 중에 가장 깨끗하다고 봅니다. 이 점이 박 전 대표 대세론이 끝까지 가는데 힘이 될 것입니다."

"국무총리 안했다고 대통령 못되는 것 아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경험 부족을 지적합니다. 당 대표 맡은 것을 빼고는 국무총리나 장관, 광역단체장, 기업 경영인 등의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안했다고 대통령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국무총리를 안했지만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회창 씨는 국무총리를 했지만 대통령이 안됐습니다. 국민들이 그 사람의 국무총리 경력 유무을 놓고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어차피 시간이 한정된 만큼 한정된 경험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일을 수행, 그 열매들을 맺는 것입니다.

박 전 대표는 천막당사에서 시작해서 한나라당의 오늘을 만든 사람입니다. 망해가는 당을 구출해낸 게 아닙니까. 그 것이 가산점이 될 것 같고, 양극화 갈등이나 동서 간 갈등, 그런 갈등에서 자유로운 분입니다. 또 구도가 잘 잡힌다면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호남에서 30%대까지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씨나 김두관 경남지사도 경상도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30%가까이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문재인 씨와 김두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다음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할까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정치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노무현 편이었다고 가정할 때 그 당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멀리 갔고 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쪽에서는 피눈물이 날 수 있지 않겠어요."

-박 전 대표도 정치보복이라는 것을 할까요.

"박근혜 전 대표도 나름대로 섭섭하고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당했던 것보다 더 큰게 있을까요. 지금 정치보복할 만한 게 마음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 반대 표시했으면 오세훈 대권도전 선언했을 것"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세훈 전 시장의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오세훈이 너무 빨리 크고 싶어서 안달한게 아닌가' 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보수라는 사람들이 오세훈을 희생물로 삼은게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고요. 오세훈 전 시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오 전 시장은 (주변의 다른 의견과 상관없이) 주민투표에 대해 마음속으로 정했던 것 같습니다. 오 전 시장 입장에서는 시의회가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하니 그런 결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정치에서 스스로 크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룹으로 더불어 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 전 시장이 트레이닝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가 끝나고 나서야 '시장 직까지 걸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는데 뒷북을 친 게 아닌가요.

"오세훈은 이미 자기 캘린더(계획)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대권도전 선언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그렇게 심플한 문제가 아니에요. 오 전 시장이 와서 자문을 구한 것도 아니고 오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정치일정상 맞물려 있는 것도 아닌데 박 전 대표가 미리 앞서서 말하는게 부담스럽지 않았겠습니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선 어떤 생각이십니까.

"박원순 씨나  안철수 씨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사람이 당선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동경처럼 무소속이 당선되면…. 순전히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이 낳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로서는 모르겠는데 대통령으로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각각 한나라당 안과 밖의 박 전 대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문수 지사나 손학규 대표는 제가 감히 평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김문수 지사는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여자 문제도 없고 골프도 안치고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일밖에 모르는 '워크홀릭'(일중독자)이지요. 그런데 한나라당 대권후보로서 거쳐야 할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당대표도 안했고, 이번에는 어렵게 됐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공짜로 도지사를 했습니다. 상임위원장도 안해본 것 같고 그래요.

또 김 지사는 자신이 확실히 전향한 게 맞냐는 질문에 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국가통치철학,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명확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습니다. 보좌관이나 기사를 데리고 동에서 서로 종횡무진하는데 경기도지사로서는 모르겠는데 대통령으로서는 그런게…. 레이건 대통령은 하루 8시간 잠을 잔 반면 카터 대통령은 일주일 동안 보고서를 밤새워 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이건 대통령이 5초 동안에 결정한 것이 카터 대통령의 결정보다 우월하다는 평가가 있거든요. '워크홀릭'은 회사의 총무과장이 하면 어울리는데 대표가 그렇게 하는 건 좀….

그런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8도 사람들이 다모인 것은 물론 잘사는 동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동네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행정경험으로는 서울시장보다 경기도지사가 나을 수 있습니다.

"손학규,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손에 못쥘 수도"

"손학규 대표는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듣기만 잘 했지 들은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없다는 게 제 주변 사람들의 '이구동성'입니다. 그 것이 손 대표의 가장 큰 취약점입니다.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은 민주당으로 갔는데 그 것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대통령 자질 여부만을 따져야 합니다. 처칠 수상이 당을 많이 옮겼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손 대표가 국회에 있으면 여야 모두와 공조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와 공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아무 것도 손에 쥘 수 없는게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김 지사와 손 대표는 기존 정치인들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들인 것은 분명합니다."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의정부에 다시 출마하실 것입니까.

"복당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지금 당장 복당해서 뭐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번에도 경기도당에서 저를 복당시킨 것이지 제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의정부(갑)이든 의정부(을)이든 제가 가고 싶은대로 갈 것입니다. 원래 의정부 전체가 제 선거구였는데요."

홍 전 의원이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 다소 불편한 심기를 비친 것은 현재 그의 복당과 관련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다른 세력의 견제가 있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미래희망연대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던데요.

"미래희망연대는 박근혜 당이 아닙니다. 박 전 대표가 당원도 아니고 당수도 아닙니다. 박근혜를 표방할 뿐입니다. '박근혜 누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생각하기도 싫어요. 이번에 끝나면 '저도 제길 간다'고 박 전 대표에게 얘기했습니다. 둘이 한 얘기지만 '나라를 위해 대통령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님이 (대통령이 안되면) 수많은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의 그 꿈이 한 번에 으스러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가 안 떨어져야죠. 떨어지는 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수해 골프 사건은 99.9%가 음모"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2006년 수해 골프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되신 바 있습니다. 당시 음모설이 제기됐었습니다. 지금 특별히 하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수해골프는 말이 안됩니다. 솔직히 할말이 많습니다. 당시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에 와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손학규 의원과 그(골프 친) 다음날 합류해서 봉사하기로 했는데, 그 건 강재섭 대표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 당 대표 선거가 끝나서 강재섭·이재오 편에 섰던 사람들을 도당 차원에서 데리고 간 것입니다.  우리가 업자한데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룸싸롱에 간 것도 아닙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저희를 죽이기로 한 것이죠.

제명 당할 때 '나만 제명하라. 다른 사람 무슨 죄가 있는가'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만 죽고 다 살았습니다. 친박에서 끝까지 항거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런식으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까지 정치판에서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 사건은 99.9% 음모입니다. 홍문종 자동차가 무슨 검무소를 몇시 몇분에 통과한 것까지 (기록했다는데) 누가 관여했다는 것은 윤곽이 다 나타났습니다."

-수해골프 사건이 음모에 의한 것이라면 내년 대선에서 이를 터뜨려 상대 진영에 타격을 주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친이계가) 다 죽었는데 무슨 타격을 줍니까. 한나라당 경선은 이미 다끝났다고 봅니다. 그 걸 무엇하러 터뜨립니까. 자기들끼리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놔두지."

-민주당 문희상 의원과 의정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오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문 의원이 더 큰 정치인으로 비치는 것 같으데요.

"문희상 의원이 15대부터 선거법으로 몇번이나 저를 걸었습니다. 또 당 대표가 되어가지고 법원에 편지(의견서)를 써서 '엄하게 다스리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 사건을.  표면적으로 문희상 의원이 큰 의원이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더 큰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못 죽여서 난리인데 그런 여력이 있으면 더 큰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하는게 낳지 않겠습니까."

"문희상은 너무 늙고 이빨 빠져"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시겠네요.

"진검 승부를 하기에는 문 의원이 이미 너무 늙고 이빨이 빠졌습니다. 이미 진검 승부는 15대 때 난 것입니다. 옛날에 제일 친한 사람이 문 의원이었습니다. 문 의원 아버지께 세배를 가면 저한테는 열배의 세뱃돈을 주셨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만원을 주면 저에게는 10만원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친했는데…, 정치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죽이려고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죽이려면 제대로 죽여야지 어설프게 하면 문제입니다."

-내년 대선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대표 입장에서는 가장 큰 화두로 '신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북 간, 세대 간, 동서 간이든 화해가 중요합니다. 신뢰와 화해가 화두가 돼야 할 것입니다."

-체력이 대단하신 것 같은데 특별한 건강관리법이 있으신가요.

"열심히 운동하고 걷기를 좋아합니다. 외국 유학시절 소요학파(逍遙學派)를 만든 사람입니다. 야간 산행 이런 것을 좋아합니다."

 

담당업무 :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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