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분쟁 속 해외채권 투자↑… ‘이머징 마켓’도 ‘관심’
美中무역분쟁 속 해외채권 투자↑… ‘이머징 마켓’도 ‘관심’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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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국내 투자자 해외채권 매수금액 549억8820만달러…YoY 67%↑
브라질 투자 매력도 저하 평가…Pemex 이슈 등 안정된 멕시코 대안 의견
“美中무역 분쟁 장기간 교착화 시 우려 더욱 커”…이머징 마켓에 중립적 의견도 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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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안전하지만 기대수익이 높은 해외채권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채권 매수금액은 549억88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329억4760만달러보다 6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362억6600만달러)만 비교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213억300만달러)보다 70.2% 늘어났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은 해외채권을 매수한 곳은 유로시장(443억6490만달러)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지난해 같은기간(295억4480만달러)보다 50% 가량 늘었다.

이에 증권사들도 해외채권에 대한 여러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향방에 쟁점을 두고 있다.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신냉전' 체제라고 명명(命名)하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이머징마켓(자본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나라들의 '투자 포인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머징마켓 중 멕시코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OCED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를 예로 들며, 멕시코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들은 연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이 1일 열린 '멕러브 채권 투자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이 1일 열린 '멕러브 채권 투자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1일 열린 '멕러브 채권투자 포럼'에서 "미·중 무역분쟁, 국경장벽 이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AMLO정부의 예상 외 시장 친화적 모습에 기타 주요 신흥국 대비 환율 절상폭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대선, 미중 무역협상 등 향후 대외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환율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Pemex 이슈 안정 등 대내 환경의 안정화 등에 힘입어 환율가치는 20~22페소 이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겠다"고 전망했다. 

멕시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브라질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대안의 성격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연금개혁의 하원 통과 이후 브라질 금융시장의 강세 요인은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기대할 요소는 기준금리 인하인데, 이는 헤알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어 우려도 함께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자본 및 외환 차익의 추가 축소가 예상되며, 브라질 국채에 대한 중립적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고 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도 이날 포럼에서 "최근 브라질 교역환경은 미·중 무역분쟁과 주변국인 아르헨티나 정권교체 등에 위축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금개혁안의 통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회복 추세에 있지만, 근 시일내 경기 개선 가능성이 낮고 계속적인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브라질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과거에 비해서 저하됐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이에 브라질 채권의 대안으로 멕시코, 러시아, 터키 등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한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고 투자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맞아 떨어지느냐가 향후 해외채권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채권 매수금액이 늘고 이머징마켓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주장도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서 시작됐다. 강대국의 분쟁이 신흥국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지난달 들어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부각됐으나, 완전한 합의가 없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우려가 더욱 큰게 현실"이라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그렇게 되면 신흥국 경제성장을 제한하게 된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견고한 경제 성장세가 동반되지 않으면 신흥국 채권 강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될 상황도 아니고 연준도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함과 더불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있어, 신흥국 채권시장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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