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의 한방건강산책] “건조한 날씨에 기승 아토피피부염, 초기치료 중요”
[박재훈의 한방건강산책] “건조한 날씨에 기승 아토피피부염, 초기치료 중요”
  • 박재훈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10.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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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성인아토피로 이환 가능성 높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재훈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건조해지는 가을철이면 유독 증상이 심해지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양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는데, 예로부터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펴는 쪽 부분, 예컨대 팔꿈치 바깥부분이나 무릎 앞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소아기가 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안쪽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오금부위에 습진이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고 근래에는 성인 아토피로도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극심한 가려움증 초래, 삶의 질 저하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매우 민감한 반응 등을 들 수 있다. 가려움증은 전형적으로 저녁에 심해지고, 피부를 긁음으로써 유발되는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특징이다. 또 습진이 심해질 경우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병변의 초기인 급성기에는 주로 가려움증이 심한 홍반성 구진과 수포가 발생하고, 긁게 되면 진물이 나오는 삼출성 병변으로 변하는데 이때 이차 감염이 흔히 발생한다. 병변이 진행되어 아급성기에는 찰상, 인설이 덮인 구진이 발생하며, 만성기에 접어들면 피부가 두껍게 되는 태선화 현상이 일어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 (2개월~2세), 소아기(2세~10세),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분류할 수 있다.

유아기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해,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도 부른다.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에 병변이 잘 발생한다. 진물이 심한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킬 경우 딱지가 지거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으며 유치가 돋아나는 경우, 감기, 예방주사 접종 등에 의해 병변이 악화되기도 한다.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은 얼굴보다는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와 목 부위에 병변이 잘 나타나며 건조증의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엉덩이, 눈꺼풀 주위,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의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를 만든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긴다. 하지만 유아기보다는 급성병변이 적고 진물이 나는 병변보다 건조증상이 심하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데, 양진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징후가 흔하다. 목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얼굴이나 손에도 흔히 병변이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약 50%에서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보통은 2세 전후,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제법 늦은 경우에도 사춘기까지는 자연소실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하는 예도 있고, 대개 이런 경우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장벽기능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부모 모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확률이 더욱 높아 자녀의 79%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전 양식과 원인 유전자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피부장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 유전자(FLG)의 기능 결함 돌연변이가 아토피 피부염과 이와 동반된 천식의 발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규명됐다.

또한 최근 들어 환경 요인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고 있다. 농촌의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로 인한 인스턴트식품 섭취의 증가, 실내외 공해에 의한 알레르기 물질의 증가 등이 아토피 피부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동차 매연, 가스레인지의 가스 등 환경 공해 물질이나 식품 첨가물과 같은 음식물이 주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침대나 소파, 카펫 등 서구식 주거형태에 따른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환경 조성과 애완동물의 실내 사육으로 동물의 털 같은 흡입 항원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는 것도 아토피 피부염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병행, 증상완화 효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80% 이상에서 혈액 속에서 면역글로불린E(IgE)가 증가한다. 면역글로불린E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도 증가되는 면역항체로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이나 공기 중의 항원(aero-antigen)에 대한 특이 IgE 항체가 존재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해당 음식물 섭취 후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없던 환자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환자의 골수 이식 후 아토피 피부염이 생긴 경우도 보고된 바 있다. 이는 피부염의 원인이 피부 자체보다는 면역체계의 이상, 즉 T 세포의 기능 이상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 중에는 호전되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처음에는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환자마다 유발 요인이나 악화인자가 조금씩 다른 만큼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 또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단계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까지 다양한 탓에 환자의 병력, 병변의 범위, 중증도를 평가, 단계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질환의 중증도와 증상의 악화 유무에 관계없이 보습제의 꾸준한 사용, 악화인자를 회피해야하며 병변의 악화될 경우 국소 항염제 또는 전신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한의학적으로는 피부 내에 열독이 잠재돼 가려움증, 습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과 생활로 인해 독이 피부에 쌓이게 된 만큼 본인 체질에 맞는 음식과 생활이 필요하며 이미 증상이 심화된 경우 한약을 통해 열은 꺼주고 독을 빼내 주어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고 면역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항염증작용과 면역증진효과가 있는 봉약침을 응용, 치료할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재훈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부산 중구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이사와 척추신경 추나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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