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T커머스…이제는 PB브랜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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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T커머스…이제는 PB브랜드 경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0.0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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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쇼핑·SK스토아·쇼핑엔티, 패션PB 속속 론칭
홈쇼핑 패션 인식 전환…각축전 치열해질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K쇼핑이 자체 패션 PB 코어에이 브랜드를 론칭했다.
K쇼핑이 자체 패션 PB 코어에이 브랜드를 론칭했다. ⓒK쇼핑

T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을 거듭해온 T커머스업체들이 이제는 자사 단독브랜드(PB) 경쟁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홈쇼핑 의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판매가 늘고 있는 데다 대목인 가을·겨울(F/W) 시즌이 시작되면서 패션 PB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상거래)를 결합한 단어로 데이터 홈쇼핑이라고도 부른다.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검색해 구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쇼핑은 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손잡고 ‘코어에이(CORE.A)’ 브랜드를 단독 론칭했다. 한국 패션 디자인의 중심(Core)과 최고를 의미하는 ‘A’를 합쳐 한국의 대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으며, 컬렉션 디자이너에 따라 ‘코어에이(CORE.A) by (디자이너 이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코어에이 첫 디자이너는 홍은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다. 

K쇼핑은 기존에도 단독 데님 브랜드 ‘C2’, ‘블라키’ 등을 통해 패션 부문을 영위해왔지만 단독브랜드 론칭을 통해 대중성, 가성비, 품질 등을 모두 잡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코어에이는 2019 F/W 시즌 ‘코어에이(CORE.A) by 홍은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진·중견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코어에이를 통해 K쇼핑의 차별화된 패션 브랜드 론칭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디자이너를 양성할 수 있는 K패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전망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열악한 사업 환경을 가진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유통 판로를 제공하고 각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황준원 K쇼핑 상품개발팀장은 “그동안에는 보편적 디자인을 키워드로 가지고 있었다면 패션 부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다양한 디자인을 갖출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며 “소수의 디자이너들만 성공하는 현실 속에서 코어에이가 능력있는 디자이너들의 판로, 유통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지난달 22일 패션 PB ‘헬렌카렌’을 선보였다. 헬렌카렌은 ‘편안하고 심플하면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클래식’이라는 모토와 ‘모든 세대, 누구나 공감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TV홈쇼핑 패션 브랜드의 경우 한 시즌에 1~2개 아이템만 기획해 대량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나 헬렌카렌은 이번 F/W 시즌에만 6개의 상품을 선보이며 가심비(가격대비 만족이 큰 제품) 있는 패션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첫 방송 결과 취급액 목표 대비 14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최초 준비 물량도 모두 소진됐다. 회사 측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에 적중한 전략적 마케팅을 핵심 성공 요인으로 봤다. 가심비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4060세대 여성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주말 오전 시간대에 방송을 편성했다.

앞서 지난 8월 말 태광그룹 계열 티커머스인 쇼핑엔티도 자체 패션 브랜드인 ‘ODV’(이하 오디브)를 론칭했다. 오디브는 Objet de vertu의 약자로, 불어로 ‘최고의 작품’, ‘진품’ 등을 뜻한다.

오디브는 쇼핑엔티와 디자이너 그리고 상품 MD의 진정성과 정직한 마음을 담아 고객에게 패션의 본질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마케팅과 포장 등의 비용을 줄여 상품의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시장 후발주자인 T커머스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이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세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으로 2014년 800억원 대비 23배 이상 성장했다. 각 기업들의 T커머스 취급고도 성장 중이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이 결합된 사업인 만큼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쇼핑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T커머스 시장은 홈쇼핑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다만 패션 PB는 기존 홈쇼핑사, 백화점 등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을 잘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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