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이학재 “조국 사퇴-문재인 사과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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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이학재 “조국 사퇴-문재인 사과 없을 것 같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0.0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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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文사과’ 요구 단식 17일째
“10월 3일 광화문 집회까지라도 버틸 것”
“국정감사 참여, 새로운 힘 모아 싸울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지난달 15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17일째를 맞고 있다.ⓒ시사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지난달 15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17일째를 맞고 있다.ⓒ시사오늘

 

단식은 너무 어렵다. 말할 수없이 어렵다. 그런데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오늘(1일)로써 단식 17일째다. 지난 15일 이 의원은 생일을 이틀 남기고 국회에 천막을 쳤다.  “조국 사퇴, 문재인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몸무게가 10kg 넘게 빠졌다.  전날(9월 30일) 오후에는 보다 못한 당 지도부가 찾아와 강제 이송하듯 응급실로 끌고 갔다. 이 의원이 안 가겠다고 하자 열이 올라 위험하다, 검진만 받고 오자, 갈 길이 멀다, 더는 몸이 상하면 안 된다는 얘기들이 빗발쳤다. 수차례 단식을 만류해온 황교안 대표는 이 의원 손을 잡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거듭 단식중단을 권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일모레(10월 2일)면 국정감사다. 이 의원께서 국감은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반문했다. 묵묵부답인 이 의원은 검진 후 다시 농성장으로 와 단식을 이어갔다. 과연 이 단식 끝에 무엇 하나라도 쟁취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회의적 관점에서 1일 이 의원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무려 17일째다. 너무 오래됐다. 20대 국회에서 단식에 들어간 몇몇 사례 중에서도 가장 긴 것 같다.  솔직히 병원 이송 후 단식이 중단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다시 돌아왔다. 어찌 된 건가.

“어제는 갑작스레 가게 된 거였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어서 다시 돌아왔다.”

- 하지만 앉아있기조차 어려워 누워있는 상태다. 말하기조차 어려워 보인다. 지금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아직은 견딜만하다.” 

- 과연 이 단식 투쟁으로 이 의원이 요구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사과가 받아들여질 거로 보나.

“당연히 퇴진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객관적 상황으로 볼 때 안할 것 같다. 그들이 한 행동들. 유시민이나 공지영이 검찰에 한 겁박들, 검찰청 앞의 시위대, 아무 찍소리도 못하는 더불어민주당, 검찰 개혁을 빙자해 수사를 압박한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낙연 총리 등의 언동들을 볼 때…. 물러나지도 않고 사과도 안 할 것 같다.”

- 과거 YS(김영삼 대통령)는 23일 만의 단식 끝에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가택연금도 풀었고, 세계적 관심도 받았다.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을 통해 야당이 성공하는 발판이 돼줬다. 그에 비춰보면 지금은 너무나 외로운 투쟁인 것 같다. 멈춰야 하지 않을까?

“내일부터 국정감사 일정도 있고, 체력적으로 더는 버티기 어려워질 날이 올 거라는 것도 안다. 국감을 포기하면서까지 단식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쨌거나 10월 3일 광화문 집회까지는 끝까지 버텨보려고 한다. 그 이후는 새로운 힘을 모아 새로운 자리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 그런데 단식을 택할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가장 비장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 

“조국 사태는 여론이 아닌 옳고 그름, 상식의 문제다. 이번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누구도 앞으로는 청문회에서 비적합적자를 거를 수가 없게 된다. 조국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진다.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같은 날 국회는 조국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이학재 의원이 단식 중인 것을 알고 있느냐, 찾아갈 생각이 없느냐”했고, 조 장관은 “이따 끝난 뒤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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