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9월 실적서 내수 3위 ‘이변’…쌍용차·한국지엠은 내리막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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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9월 실적서 내수 3위 ‘이변’…쌍용차·한국지엠은 내리막길 ‘지속’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0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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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LPG SUV’ 하나로 미소짓는 르노삼성…소형·대형 SUV 경쟁 심화에 쌍용차는 속앓이
한국지엠, 실적 부진에도 트래버스·콜로리도 앞세워 4분기 반등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한 더 뉴 QM6가 르노삼성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한 더 뉴 QM6가 르노삼성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이 QM6 LPG 효과를 앞세워 9월 내수실적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쌍용차를 밀어내고 월간 완성차 3위 자리에 오른 것. 반면 쌍용차는 주력모델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하향세를 타고 있으며, 한국지엠도 신차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아직 출고되지 않아 분위기 반전이 지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난 7817대를 판매,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나홀로 증가세를 이뤘다. 특히 르노삼성은 지난 9월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QM6와 QM3의 판매 증가세를 앞세워 내수시장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중 QM6는 전년 동월 대비 60.3% 증가한 총 4048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QM6는 유일한 중형 LPG SUV로 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소형 SUV인 QM3 역시 지난달 855대를 판매, 95.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 클리오도 83.6% 오른 558대를 판매하며 내수성장에 일조했다.

다만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실적 반등이 요원한 상태에 놓였다. 내수 3위로 군림했던 쌍용차의 경우에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4% 감소한 72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8000대 판매선마저 무너졌다.

코란도가 가솔린 모델 출시에 힘입어 1619대의 판매고를 거뒀지만, 주력모델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감소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실제로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달 판매량이 30.8% 줄어든 2125대에 그쳤다. 렉스턴 스포츠 브랜도 8.8% 감소한 2698대가 팔리며 신차 효과가 무뎌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대형 SUV 모델인 G4 렉스턴도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와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밀리며 833대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한국지엠의 사정도 비슷하다. 9월 내수 판매에서 30.4% 감소한 5171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쓴잔을 삼킨 것. 한국지엠은 스파크 외 판매량을 견인한 만한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며,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2743대 판매되며 전체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3.1% 감소한 수치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다만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달 각각 24.1%, 0.4% 오른 273대, 255대가 팔리며 볼트 EV와 함께 유일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10월 중순 이후부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인 만큼, 4분기 반등세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업계는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전세 역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극심한 경쟁이 이뤄지는 소형 SUV 및 대형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만큼, 라인업이 겹치는 쌍용차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쌍용차의 반등은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얼마나 실적을 견인해 줄 수 있을지에 달렸다"며 "르노삼성은 고유가 흐름과 맞물려 LPG SUV라는 잠재 시장을 발굴해낸 만큼 당분간 꾸준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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