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지난 1일 SK가 718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에 대해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 SK는 전거래일보다 3000원 상승한 22만70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대비 5500원(2.46%) 오른 2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K의 주가 22만4000원으로 환산하면 매입 규모는 발행주식의 4.6% 수준으로 내년 1월 1일까지 3개월간 매입 예정"이라면서 "이론적으로는 영업일 62일간 5만2705주를 매일 매입해야 하는데, 이는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 11만1847주의 46%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월 SK E&S(100% 자회사)가 차이나가스홀딩스 3% 지분 매각해서 7868억원을 확보했기에 해당 재원이 활용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연초 이후 SK는 주가가 지속 부진해서 저평가 요인이 심화됐고, 연말~연초 계열사 평가에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현 시점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에이치엘비, 메지온 등 신약업체에 대한 투자 센티멘트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11월 FDA의 결과와 SK바이오팜의 IPO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상장 일정은 미정이나, 공모가·구주매출에 따라 특별배당이 결정되는 첫번째 사례고, 이후 상장 예정인 비상장계열사 등의 IPO/특별배당으로 SK의 배당매력을 높여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SK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32만5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