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신차효과’ 무장한 기아차, 날카로워진 창끝으로 쌍용차 방패 뚫었다
‘SUV 신차효과’ 무장한 기아차, 날카로워진 창끝으로 쌍용차 방패 뚫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0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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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모하비 공세에 속앓는 티볼리·G4 렉스턴…올해 쌍용차 믿을맨은 코란도 가솔린·렉스턴 스포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차가 하반기 셀토스, 모하비 등의 신차효과를 앞세워 쌍용차를 밀어내고 국내 SU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기아차가 하반기 셀토스, 모하비 등의 신차효과를 앞세워 쌍용차를 밀어내고 국내 SU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신차효과를 앞세워 국내 SU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쌍용차에 내줬던 소형과 대형 SUV 시장의 패권을 다시금 거머쥐며 그 우위를 확실히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와 9월 선보인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가 동급 경쟁 모델인 쌍용차 티볼리, G4 렉스턴을 압도, 기아차의 날카로워진 창이 쌍용차의 헐거워진 방패를 뚫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셀토스와 모하비 등 하반기 선보인 SUV 신차 2종의 시장 안착을 통해 해당 차급 내 경쟁 모델들을 견제·추월하는 한편 회사 RV 부문 판매량 감소를 상쇄해 내수 실적 회복에 불을 지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중 소형 SUV 모델인 셀토스는 극심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 달인 7월부터 티볼리를 턱밑까지 쫓으며 2위로 데뷔하더니, 8월과 9월에는 3배 가까이 되는 판매량을 달성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셀토스는 7월 333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같은달 3435대가 팔린 쌍용차 티볼리를 위협했으며, 8월과 9월에는 각 6109대씩이 팔려 출시 3달 만에 1만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반면 쌍용차 티볼리는 부진이 심화돼 8, 9월에 각각 2317대, 212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티볼리의 상반기 월 평균 판매량이 3300대를 가뿐히 넘겼음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셀토스에 시장 주목도를 빼앗기며 판매 감소 폭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기아차 모하비도 쌍용차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모하비 더 마스터로 거듭나면서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출시 첫달인 9월 1754대의 판매량을 거뒀는데, 이는 전월 대비 300.4% 오른 수치임과 동시에 전작의 월 평균 판매량 250여 대의 7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이러한 모하비의 선전은 G4 렉스턴의 시장 입지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로 인해 판매 감소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모하비까지 신차로 새롭게 경쟁에 뛰어들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G4 렉스턴은 모하비 출시달인 9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2.8% 떨어진 833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 실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한 8977대 판매에 그치며, 월 1000대 판매선마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된다.

더욱이 기아차는 하반기 해당 차급 시장에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전체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셀토스와 모하비가 속한 기아차 RV 부문 판매량만 보더라도, 지난 6월 누계 기준 12.7%에 달했던 판매 감소율은 셀토스와 모하비가 등장한 9월까지 9.6%로 3.1% 포인트나 줄었다. 내수 총 판매량 감소율도 같은 기간 9.3%에서 4.9%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셀토스는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모하비도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에 힘입어 19개월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경쟁력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의 공세에 부딪힌 쌍용차는 비교적 경쟁이 덜 한 준중형 SUV 시장과 픽업 트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타 모델들의 꾸준한 인기를 통해 이를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준중형 SUV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9월 누적 기준 판매대수가 1만1243대로 이전 세대 모델 대비 322.7%의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도 4.3% 오른 3만0819대가 팔리며 쌍용차 전체실적을 견인 중이다. 9월 누계 판매량도 2.4% 오른 7만9970대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모델의 지속적인 추가 투입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통해 시장수요 위축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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