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하반기도 먹구름…초저가 전략 통할까
대형마트, 하반기도 먹구름…초저가 전략 통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0.0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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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공세에 3분기도 실적 부진 전망
이마트 ‘국민가격’·롯데마트 ‘통 큰 한달’ 실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오는 16일까지 '통 큰 한달' 1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올해 상반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대형마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초저가 경쟁 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더욱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유통가 실적 전망은 대체적으로 어둡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쇼핑에 대해 예상보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슈퍼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각각 -8%, -4%에 그치면서 감익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과 슈퍼 사업은 식품 카테고리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 침투 영향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낸 대형마트 1위 이마트는 3분기 매출은 뛰지만 주력 및 신규사업 영업이익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은 이마트 3분기 별도기준 총 매출액이 4조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4.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할인점은 기존점 성장률의 부진과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판관비 증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9%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대형마트업계는 이커머스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이어온 대형 할인행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상시 초저가 정책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통해 와인, 물티슈, 생수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 매입, 프로세스 최적화, 핵심가치 집중, 업태간 통합매입 등을 통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마트 전체 매출도 뛰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마트 총매출액은 1조34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체감물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통 큰 한달’ 1탄 행사에 돌입했다. 통 큰 한달 행사는 1년에 단 두 번 진행되는 롯데마트의 초대형 행사로, 이달에는 총 1000억원 규모의 2000여 개 상품을 엄선했다. 첫 번째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수산, 축산, 청과, 주류, 냉동식품, 주방용품, 침구, 생필품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

앞서 주요 대형마트들 사이에서는 각종 가공식품들을 가장 싼 값에 내놓는 최저가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마트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탄에서 초저가 와인을 선보이자 롯데마트는 이후 ‘극한가격’을 통해 와인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이후 생수를 놓고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간 초저가 경쟁이 불붙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전략으로 매출 증대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수익이 뒤따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경쟁이 본격화되며 할인점 등 오프라인은 하반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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