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전후 일본차 판매 감소율 비교해보니…혼다·닛산 피해 가장 커
불매운동 전후 일본차 판매 감소율 비교해보니…혼다·닛산 피해 가장 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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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불매운동 전후 각 석 달 간의 일본차 브랜드별 판매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혼다(-71.9%)와 닛산(-62.7%)으로 확인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불매운동 전후 각 석 달 간의 일본차 브랜드별 판매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혼다(-71.9%)와 닛산(-62.7%)으로 확인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일본차 브랜드들이 불매운동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가 가장 큰 곳은 혼다와 닛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사오늘〉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불매운동 전후 각 석 달 간의 일본차 브랜드별 판매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혼다(-71.9%)와 닛산(-62.7%)으로 확인됐다.

혼다는 일본 불매운동이 번지기 전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월 평균 915대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는데, 7월 불매운동 이후부터 9월까지의 평균 판매량은 257대로 집계돼 71.9%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닛산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월 평균 판매량이 297대에서 111대로 62.7% 줄어들었다. 닛산은 불매운동 이후 신형 알티마와 맥시마를 연이어 출시했으나,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며 판매 급감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닛산 고급 브랜드인 인피티니 역시 불매운동 전후 석달간의 월 평균 판매량이 197대에서 78대로 쪼그라들며 60.1%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토요타는 같은 기간 월 평균 판매량이 1161대에서 594대로 48.9% 줄었고, 토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도 1395대에서 685대로 50.9% 감소했다.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일본차 브랜드들의 판매 감소세는 지난해 7~9월 사이의 월 평균 판매량과 비교해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중 판매 감소율이 높았던 브랜드는 닛산과 혼다, 인피니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닛산은 지난해 7~9월 월 평균 판매량이 390대를 기록, 올해 같은 기간 대비 71.6%의 감소세를 보였다. 혼다도 7~9월 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787대에서 올해 257대로 떨어짐에 따라 67.3%의 급감세를 드러냈다. 인피니티와 토요타는 판매 감소율이 각각 52.5%, 50.2%로 나타나는 등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그나마 렉서스의 경우에는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월 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538대 수준에서 올해 685대로 27.3% 늘어난 것. 이는 렉서스 주력모델인 신형 ES300h가 지난해 10월 출시된 데 기인한 신차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ES300h는 지난해 7~9월 사이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580대에 그친 바 있으나, 올해는 꾸준한 인기를 불러모으며 불매운동 기간에도 석달 간 1379대가 판매되는 등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판매 부진 심화 속에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시장 버티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닛산은 지난달 말 한국 철수설을 공식 부인하는 입장문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 증진을 위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국민 여론에 반할 수 있어 그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며 "결국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과 군살빼기에 집중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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