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나경원-정운찬 양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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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후보…나경원-정운찬 양강 구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1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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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주변 도움 없이도 16% 지지율 확보…당 밖에서 '선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5일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나경원-정운찬 양강구도로 흘러갈 조짐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나 최고위원은 32.5%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16.0%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8.9%), 이석채 KT회장(1.9%)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정 위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본인은 커녕 그 주변에서도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한 게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정치권에서는 어떤 후보가 두자리수 지지율을 확보하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맞물려 정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행보를 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평가가 이뤄지면 나 최고위원도 제칠 수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뉴시스

정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 등의 경륜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얼마 전에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책으로 '초과이익공유제'를 내놓는 등 중도층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국무총리 청문회를 거치며 이미 검증까지 완료된 상태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후보 선정과 관련,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을 각각 경선을 통해 별도로 고른 뒤 이들 사이의 최종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2단계 경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 인사와 영입인사가 경선을 함께 치를 경우 당 밖 인사에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 위원장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여론조사대로라면 정 위원장이 1차 외부 영입인사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결국, 최종 2차 경선에서 나 최고위원과 공정하게 자웅을 겨눌 수 있는 것이다.

이날 한 정치 분석통은 "인물면에서 정운찬이 나경원보다 앞섰으면 앞섰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정운찬이 나경원을 제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걸기) 방식을 이용해 실시됐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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