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기내방송·한글 이름 공모전’…항공업계, 한글날 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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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기내방송·한글 이름 공모전’…항공업계, 한글날 의미 되새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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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글날을 맞아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지난 7일 김포공항 국제선 2층 카운터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글 이름을 써주는 손글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주항공
한글날을 맞아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지난 7일 김포공항 국제선 2층 카운터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글 이름을 써주는 손글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주항공

항공업계가 올해 한글날에도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앞장서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이다. 특히 외래어 대신 순우리말을 사용한 기내 방송은 물론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한달간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로 제작된 기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12년째 지속되고 있는 순우리말 기내 방송은 외래어나 한자어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는 한편 한글 표현이 적극 반영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린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륙과 착륙을 말할 때는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비행기는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바꿔 표현하는 식이다. 이 외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사용되는 꾸밈말 ‘신선한’은 ‘새뜻한’ 등으로 방송된다.

더불어 제주항공은 지난해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권장한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이벤트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 7일 김포공항 국제선 카운터 앞에서 수속을 마친 외국인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전통 족자에 한글 이름 손글씨를 써 선물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12년째 한글날을 전후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며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우리말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바르게 쓸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의 경우에는 573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고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좌석지정 및 위탁 수하물 추가, 기내식 예약 등을 묶은 번들 서비스의 한글 이름을 짓는 공모를 낸 것이다.

한글날인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티웨이항공의 번들 서비스 한글 표현과 함께 해당 서비스를 2~3가지로 묶은 더블팩, 트리플팩 등을 우리말 이름으로 지어 공식 SNS 채널 내 댓글로 올리면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디저트세트와 아메리카노가 제공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뜻 깊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특히 번들 서비스의 다양한 종류를 순우리말로 지으면 당첨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한글날을 맞아 '부가서비스 번들'의 한글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한글날을 맞아 '부가서비스 번들'의 한글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티웨이항공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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