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해리 “체형변화 느끼는 것이 필라테스 재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터뷰] 제해리 “체형변화 느끼는 것이 필라테스 재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10.10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해리 젤리필라테스 대표강사
“개인교습으로 시작해 단체교습 받아야 효과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필라테스 열풍이다. 늘 건강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인들에겐 새로운 무기가 추가된 셈이다.

좁은 수용소에서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운동으로 고안된 필라테스는 재활과 체력 단련, 자세교정과 다이어트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운동인지 모르는 이들도 많다. <시사오늘>은 7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젤리필라테스 강습실에서 제해리 대표강사를 만나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꿀팁’을 물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필라테스는 개인교습으로 시작해서 여럿이 듣는 단체교습을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교습을 통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정렬과 호흡법을 확실히 잡은 뒤에 단체교습을 하면 훨씬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필라테스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속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다. 여러 소도구를 사용한다. 일명 '헬스'로 많이 불리는 웨이트트레이닝이 겉근육을 단련한다면, 필라테스는 보이지 않는 근육,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들을 단련하고 발달시키는 운동이다.

겉근육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물건 들기 등 우리가 생활하는 도중에 사용되고 점점 강해진다. 하지만 '코어 근육(척추, 골반, 복부를 지지하는 근육)'과 같은 속근육은 따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쇠약해지고, 그 결과 몸에 이상이 오기도 한다."

-필라테스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원래 체육대학교 입시를 준비했다. 체육교사가 꿈이었다. 그런데 입시 운동을 하면서 무릎을 과하게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정도였고, 부상이 심해서 걷기도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의사가 운동을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무릎 재활을 위해 필라테스를 접했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다. '이런 운동도 있구나' 싶던 마음이 '이 운동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최근 필라테스 붐이 일어난 것 같다.

"확실히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우선은 연예인들이 유행을 이끈 것 같다. 필라테스의 특징상 겉근육은 많이 발달하지 않는다. 카메라에 잘 찍히기 위한 연예인들이, 몸은 마른 채로 유지하면서 근육을 붙이기 위해서나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많이 하기 시작했다. 체형교정도 되다 보니 연예인,모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에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출이 많이 됐고, 필라테스의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다.

또 현대인들의 직업 영향도 있다. 많은 직업들이 특성상 한 자리에 계속 앉아있고, 근육을 거의 쓰지 않다 보니 거북목 등 필라테스로 교정가능한 생활질환들이 많아졌다."

ⓒ젤리필라테스
“무릎 재활을 위해 필라테스를 접했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다. '이런 운동도 있구나' 싶던 마음이 '이 운동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젤리필라테스

-필라테스의 다이어트 효과는 어느정도인가.

"모든 운동은 식단을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필라테스도 마찬가지다. 간혹 '드라마틱'한 감량을 할 수 있다는 광고도 있다. 거의 사실이 아니다. 나는 솔직하게 '식단조절 없이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이어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지분은 식단이 7할, 운동이 3할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필라테스도 마찬가지다. 물론 극적으로 많이 감량한 회원분들도 있다. 그런 분은 나와 함께 식단조절까지 아주 완벽하게 해낸 분들이다. 그런 것 없이 만병통치약처럼 살을 빼 주는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필라테스에서는 어떤 재미를 주로 느낄 수 있나.

"체형이 바뀌는 것이 느껴진다고 한다. 회원들의 이야기다. 자세가 점점 좋아지고, 몸이 펴지는 것이 하나의 재미다.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하는 분들도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다. 몸이 원래 돌아가지 않던 방향까지 돌아가도록 유연해 진다든가, 키가 컸다든가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도 20대 중반에 1.5cm나 키가 커지는 것을 경험했다."

-필라테스 강좌도 많이 열리고 있는 것 같다. 단체교습과 개인교습 중 어느 쪽을 추천하나.

"각각 장단점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개인교습으로 시작해서 여럿이 단체교습을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단체교습은 저렴하고, 함께 하는 재미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개개인의 체형에 맞춤 교습이 어렵다. 개인교습을 통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정렬과 호흡법을 확실히 잡은 뒤에 단체교습을 하면 훨씬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몇 년 간 필라테스를 해왔다는 회원들 중에서도, 자신의 체형에 맞는 호흡을 하지 못하는 분도 계셨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강의실도 작게 나누고, 최대 동시간에 세 명까지만 가르치는 중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모든 운동은 식단을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필라테스도 마찬가지다. 만병통치약처럼 살을 빼 주는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디스크 등을 앓는 환자들이 필라테스를 해도 괜찮은가.

"병원에서 '운동하세요'라는 지시만 내려주면 바로 와서 할 수 있다. 실제로 디스크 환자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많이 하고 있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필라테스를 하면서 해부학 공부를 하고 있다. 운동을 배우는 분들께 맞춤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선 해부학이 필수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양질의 교습을 하고, 그로 인해 필라테스가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