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원순 대항마 부상…경쟁력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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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원순 대항마 부상…경쟁력 ‘글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9.15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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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영입 무산론 솔솔…전문가 “나경원, 표 확장성 한계 있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한나라당이 나경원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지지부진 한 외부인사 영입과 당내 대안론 부재가 맞물린 결과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사이 박원순 변호사는 15일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나 최고위원이 출마시기를 앞당겨 박원순 바람을 잠재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안철수 바람을 업고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박 변호사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만큼 나 최고위원이 조기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46.5% VS 나경원 36.2%’의 구도를 보였다. 다만 박 변호사가 전(前)주 대비 4.6% 하락한 반면, 나 최고위원은 3.7% 상승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양자간 격차가 더 좁혀질 경우 나 최고위원의 조기 출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뉴시스

또한 <한국일보>가 서울지역 한나라당 소속 48개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6명 중 15명(41.7%)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황식 국무총리 차출론이 무산된 이후 당 안팎에 “결국 나경원 최고위원 밖에 없지 않느냐”는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 측은 15일 현재까지도 당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한 다음에 출마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카드에 대한 당내 계파의 비토가 없어야 출마하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나경원 비토 정서가 있는 불출마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당 지도부에 보낸 셈이다.

나 최고위원이 조기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바로 본선 경쟁력이다. 그간 친박계의 나경원 비토도 그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에서 파생됐고 박원순 대안론이 야권의 대세론으로 자리매김하자, 나경원 경쟁력 저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기자에게 “한나라당의 나경원 카드는 필패다. 나 최고위원이 받고 있는 지지율 30∼35% 정도는 한나라당의 중진급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지지율”이라며 “나 최고위원이 정책적으로 오세훈 아바타에 불과한 만큼 표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도 힘들 것으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친박계 일부는 여전히 나 최고위원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선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서울시장 보선 전력과 관련,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나 강지원 변호사 등의 얘기를 (당이) 수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인사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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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이 2011-09-15 17:54:14
남로당, 박헌영 그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였다. 나는 안철수를 시대만 다를뿐 같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만약에 남로당이 성공했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박헌영에 밀리고 있는 한나라당과 의원님들 줏대도 사상도 엄는 껍데기들이 기름불에 순간 부지지탄다. 지발 가던 길로 갑시다. 박헌영의 망국사상에 흔들리지말고 껍데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