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이동걸 산은 회장에 집중 질의…“대우건설 2년 후에 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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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이동걸 산은 회장에 집중 질의…“대우건설 2년 후에 재매각”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0.1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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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스트먼트 역할 놓고 “구조조정 회피용” 비판론 ‘직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동걸 KDB 산업은행장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동걸 KDB 산업은행장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았다. 특히 대우건설 매각 등과 관련한 산업 구조조정 문제, 산은-수은 통합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우선 이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 시점에 대해 "2년 정도 지나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건설이 한번 매각에 실패했을 때,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기에 (재)매각을 단기간에 성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지난 4월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로 설립한 KDB인베스트먼트를 두고, 구조조정 실패에 따른 '책임 회피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산은이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것은 대우 건설 매각을 위한 것 아니냐"면서 "이는 대우 건설 매각에 실패했다는 의미고, 재무적 구조조정에도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은 재무적 구조조정은 끝났지만, 사업적 구조조정과 기업가치 제고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KDB 인베스트먼트에 1차적으로 대우건설이 이관된 것이고, 추가적으로 많은 기업을 이관해, 구조조정을 완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K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앞으로 구조조정하고 매각하는 회사뿐 아니라 산은이 출자·관리하는 금호아시아나, 한국 GM까지도 전문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 의원은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의 인력창출 창구로 쓰는 것일 뿐, 이 회사에서 구조조정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서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도 "이 조직을 신설한 것은 산은 본연의 임무인 구조조정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이 회장은 최근 산은과 수출입은행 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감 자리에서 사과했다.

이 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말한 게 부작용을 일으킨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차원에서 더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회장은 지난달 10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 일원화를 위해 산은과 수은 합병 필요성에 대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나서 합변 관련해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여전히 산은-수은 합병에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산은과 수은의) 업무 중복도 문제지만, 이미 각국에선 4차 산업혁명 경쟁을 위해 성장성 있는 기업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혁신성장에 매진해야 할 시점인 만큼 이 문제를 국가경제 차원에서 논의해 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조만간 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라면서, (합병론 외에) 논의할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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