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골프 때문에 울고 웃는 건설사들
[카드뉴스] 골프 때문에 울고 웃는 건설사들
  • 그래픽= 김유종/글=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10.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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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그래픽= 김유종 글= 박근홍 기자/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골프 때문에 울고 웃는 건설사들

얼마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카메라 셔터 소음 때문에 샷 실수를 범한 직후 갤러리 쪽에 손가락 욕설을 하고 드라이버로 땅을 내려찍어 물의를 빚은 김비오.

김비오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사죄했지만 선수 자격정지 3년(국내)과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피할 수 없었는데요. 징계 수위를 떠나서, 상식 밖 행동을 한 것만은 분명했기에 많은 골프팬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남모르게 눈물을 훔친 사람이 한 명 더 있을 것 같은데요. 바로 김비오의 소속팀인 호반건설의 사령탑 김상열 회장입니다. 골프팬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200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호반건설 골프단을 창단했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회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본 김 회장의 심정은 아마도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 겁니다.

반면, 골프 때문에 함박웃음을 지은 건설업체도 있습니다.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을 후원하는 대방건설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견건설사인 대방건설은 LPGA 메이저 퀸 이정은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 메인에 이정은의 대형 사진을 배치했을 정도인데요. 그 결과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완판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됐는데요.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골프 마케팅이 오래 전부터 대세입니다. 축구, 배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입하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 주소비층(40·50세대)과 골프 주수요층이 겹치는 점을 노린 것이지요.

최근 각 건설사들이 수익다각화 작업의 일환으로 골프장·리조트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부분 역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건설업계에서 골프접대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여러 방면으로 건설과 골프의 시너지 효과가 이미 입증된 셈입니다.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많은 희망을 줬던 골프. 골프가 국민스포츠로 완전히 자리잡는 그날까지, 건설업계와 골프의 긍정적 공생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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