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신청 오늘 마감…토스는 ‘도전’ 키움은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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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신청 오늘 마감…토스는 ‘도전’ 키움은 ‘기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0.15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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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재도전…KEB하나은행·이랜드 등 참여로 '자본 안정성' 강화
예비인가 신청 15일 마감…12월 내 결과 발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이랜드,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이랜드,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재도전한다. 가장 유력한 경쟁자였던 다우키움그룹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송금서비스인 토스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이랜드,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스는 지난 상반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서 탈락한 주요 요인이었던 자본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토스가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지분 34%를 소유하고, 최대주주 역할을 한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를 맡았다. 또한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이 5%, 한국전자인증이 4%를 확보해 주요 주주로 구성됐다.

이번 토스뱅크 컨소시엄 주주구성에 '이랜드'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랜드그룹은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와 관련해 "금융업 진출의 목적보다는 이종 사업과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초경쟁시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사업에 금융과 핀테크를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후아유, 스파오, 미쏘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쇼핑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SPA 브랜드 매장에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를 결합시킨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토스와 협업을 통해 그룹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토탈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30만명의 맴버십 사용 고객을 확보했으며, 2021년까지 2000만명의 활성 회원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다.

이랜드 관계자는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토스뱅크의 혁신성과 함께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중기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은 "기업현장을 잘아는 중기중앙회 전문성이 토스뱅크(가칭)의 혁신 역량과 결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중신용 개인고객과 소상공잉 고객에 집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이고자 한다"면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등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은행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다우키움그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은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금번 제 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는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은 오늘 마감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오후 7시 신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 접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서류를 토대로 외부평가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12월 이내 예비인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제3인터넷은행 영업이 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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