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건강 한의학] “어깨, 목, 허리통증 지속 척추측만증, 조기치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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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건강 한의학] “어깨, 목, 허리통증 지속 척추측만증, 조기치료 해야”
  • 김소형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10.1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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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척추, 갈비뼈, 골반 변형 초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소형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휘어져 좌우로 기울거나 회전이 일어나는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증상이다.

척추의 모양이 정면 또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모두 틀어져 보이는데, 현대인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잘못된 자세, 습관으로 척추가 휘어질 가능성이 더 많고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완료된 뼈보다 뼈가 유연해 자세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척추가 5도 이상 옆으로 휜 경우 비정상으로 간주하는데 인구의 약 7.7% 정도에서 측만증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성향이 있어 그 가족에서는 20~40% 이상 발현율을 보이며 보통 14세 이전에 발생하고, 여자에서 3~5 배정도 많이 발생한다.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 습관 척추측만증 초래

척추측만증의 증상으로는 서 있을 때 양측 어깨 높이가 좌우 비대칭으로 차이가 나 보이거나, 골반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인 경우, 여성의 경우 한쪽 가슴이 다른 쪽에 비해 덜 발달돼 있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서서 땅을 짚을 때 손바닥이 땅에 닿지 않고 한쪽 등이 튀어 올라와 있는 경우, 등을 바닥과 평행하도록 앞으로 구부렸을 때 한쪽 등이나 엉덩이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 등도 척추 측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기에는 통증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측만증이 진행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이 압박을 받아 요통, 어깨 결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진행 정도가 심해지면 척추부터 갈비뼈, 골반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심장과 폐를 압박하여 심폐기능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외에 디스크 간격이 줄어드는 중년이 되면 통증 때문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신경학적으로 호르몬과 소화기능의 불균형도 초래, 알러지나 집중력 장애, 성장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에 구조적 변형이 있는 구조적 측만증과, 척추에 구조적 변화는 없고 척추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구조성 측만증으로 분류한다.

구조적 측만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신경섬유종성 측만증으로 분류하며, 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척추측만증은 유전적 요소 외에 생활습관, 나쁜 자세, 건강교육 부재 등 환경적 요소에 기인하며 특히 학교와 가정에서 올바른 자세 교육의 부재는 청소년 측만증의 발생률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도 압박을 받아 요통이나 어깨 결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은 외형적인 면에서 큰 고민거리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뼈의 변형은 심해지고 주변 근육과 관절이 그에 맞춰 굳어버릴 수 있는데, 성인이후에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습한 기운의 체내 침범, 원인으로 파악

동의보감에서는 척추측만증을 ‘배구루(背佝僂)’라 하여 척추가 변형되는 원인과 기전을 설명하고 있는데,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습 배구루 족련성폐(中濕 背佝僂 足攣成廢) 습한 기운이 몸을 침범하면 등이 굽고 다리가 오그라들어 곱사등이가 된다’

‘요척간.골절돌출. 역시.중습 내경왈. 습열부양 대근연단 소근이장 연단위구.이장위위. 주왈 대근수열 즉.축이단 소근득습 즉.인이장. 시고.배구루이.골절돌출야.(腰脊間骨節突出 亦是中濕. 內經曰 濕熱不攘 大筋緛短 小筋弛長 緛短爲拘弛長爲痿. 註曰 大筋受熱 則縮而短 小筋得濕 則引而長. 是故背佝僂而骨節突出也.)’라 하여 ‘척추 사이 뼈마디가 도드라져 나오는 것도 습한 기운의 침습을 받은 것이다. 내경에서 말하길 습열이 없어지지 않으면 큰 힘줄은 오그라들어 짧아지고 작은 힘줄은 늘어져 길어진다. 큰 힘줄이 열을 받아 짧아지고 작은 힘줄이 습한기운에 침습되어 길어지기 때문에 등이 굽고 뼈 마디가 나오게 된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양방의 경우 일반적으로 X-ray검사를 통해 콥스 각을 측정, 20도 이하의 측만이 있을 경우는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6개월에 한번씩 X-ray 관찰을 하거나 굴곡검사 등으로 진행 정도를 조사한다.

이들 중 증상이 진행, 콥스각이 20°~40° 정도가 되고 성장이 1년 이상 남은 아이들의 경우 운동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60° 이상의 심한 상태가 되면 증상에 따라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추나요법과 봉약침 등 한방치료, 증상개선·재발방지 효과

척추측만증의 한방치료로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을 들 수 있다. 추나요법은 변위가 생긴 관절과 뼈를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기며 교정하는 치료다. 이는 틀어진 구조를 교정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척추가 원래 정렬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침치료는 척추 주변의 굳어진 근육의 인대와 경결을 푸는데 도움이 되며 뜸, 부항 등과 함께 통증이나 측만이 발생한 부위의 경락을 소통시켜 측만 회복에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약침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육이완약침이나 봉약침 등을 많이 사용하며 척추 변형으로 인해 잘못된 형태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한약 역시 측만으로 인해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주며, 교정 후 복용하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여 바로 잡힌 척추 모양을 보존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척추측만증은 발생 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평소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서 있을 때는 항상 머리와 척추, 어깨와 골반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앉아 있을 때는 의식적으로 허리를 의자 깊숙이 넣어 바르게 앉는 것이 좋다.

또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 사이에 쿠션이나 베개를 넣고,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무거운 가방을 들을 때는 부하가 양쪽 어깨에 분산되도록 백팩을 이용하거나 양 손에 비슷한 무게로 나누어 드는 것이 좋으며 척추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주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측만증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김소형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종로점 원장이며 재활요법소도구필라테스 지도자과정을 수료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봉약침 등의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봉독임상연구회 회원과 한의임상피부과학회 에디터로 활동 중이며 각종 난치성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활발한 임상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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